서학개미들이 미국의 내년 금리 인상 전망과 대형주의 부진으로 해외 주식형펀드와 은행 상장지수펀드(ETF) 에 몰리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와 공유 숙박업체 에어비앤비와 대형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을 집중 매수했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는 '팔백슬라(주가 800달러대+테슬라)'로 주저 앉았으며 에어비앤비와 보잉도 지난달 22일 이후 최근 한달 새 각각 13.48%, 10.20% 하락해 낙폭을 키웠다.
서학개미들은 국내주식형 공모펀드보다 해외 주식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적극 매수하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해외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9조7226억원으로 연초 이후 9조원 이상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 2조9659억원이 유입된 것을 감안하면 3배가 넘는 자금이 해외 주식형펀드에 몰린 것이다.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좋았다. 인도와 베트남 펀드는 4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브라질펀드 수익률은 -13.66%를 기록했고 중국주식펀드 수익률은 1.91%에 그쳤다.
연초 이후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은 12.82%로 국내주식형펀드 전체 수익률(5.33%)보다 높았다.
해외주식형펀드 중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인도주식펀드와 베트남주식펀드로 각각 42.15%와 41.01%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해외주식형 펀드 상품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베트남증권자투자신탁UH[주식형]S-P'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의 수익률 82.95%를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중에는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H)'의 수익률이 89.37%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서학개미들은 미국의 은행·금융업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적극 매수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해외주식투자자는 이달 들어 BMO자산운용의 'BMO 마이크로섹터스 US 대형은행 지수 3배 레버리지 ETN'(BNKU)을 약 225억원(1882만달러)어치 매수했다.
해당 상품은 미국 10대 은행주들인 BNKU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과 주가를 동일한 비중으로 추종한다.
특히 주가 상승 시 3배의 이득을 챙길 수 있으며 하락장에서는 손실률 역시 3배로 확대되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고수익 고손실) 상품이다.
이에 대해 미국에선 대형은행과 함께 지역은행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FOMC 직후 미 투자은행 레이몬드 제임스는 은행주인 크로스퍼스트와 사우스스테이트, 애틀랜틱 캐피탈 등에 대한 투자의견을 높였다.
특히 크로스퍼스트 은행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강력 매수'로 상향시켰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서학개미가 해외 주식 직접 투자를 많이 한 데 대한 '낙수효과'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정 종목으로 커버하기 힘든 투자 테마들에는 ETF나 해외주식형 펀드를 통해서 투자한 것 같다"며 "내년에는 기저 효과와 일부 경제회복 기대감 등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글로벌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는 2023년부터 국내주식형펀드가 과세 대상이 되면 현재 과세 대상인 해외주식형펀드와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해외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더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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