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IG(2차전지·바이오·인터넷·게임)'의 핵심인 바이오·헬스케어주가 들썩이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국내 생산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에 대한 품목 허가를 결정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16일 주식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5.97% 급등한 95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3거래일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로부터 원료의약품을 공급받아 충진·표시하는 공정을 거쳐 완제의약품을 생산하기로 한 바 있다.
내년부턴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생산도 시작할 계획으로 계약 규모는 기존 약 3억3100만 달러(약 3922억 원)에서 약 3억8000만달러(약 4503억원)로 580억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 14일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전략적 협업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스트라제네카가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제를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모더나 백신이 식약처로부터 제조판매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수출 활로를 개척한 것을 '반도체 신화'에 비유하며 바이오산업이 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KRX 헬스케어 지수 구성종목 중 코스닥시장에서는 일신바이오와 한국비엔씨 종목이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일신바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모더나 관련주 가운데 하나다.
이날 일신바이오와 한국비앤씨는 각각 3.84%, 7.36% 상승한 4595원, 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한국비엔씨는 지난 15일 전거래일 보다 29.97% 상승한 2만5150원에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의약품 생산 수요 확대로 4공장 신규 수주 확보에 따른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추가로 세포·유전자 치료제CDMO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과 예방, 치명률 등에 대한 연구결과가 공개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낙폭이 컸던 코스닥 제약 지수의 반등이 컸으며, 향후 또다른 변이 출현 시 학습효과로 인해 제약바이오 업종의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지난 15일 역대 최다인 7850명을 기록했으며 16일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역대 최다인 98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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