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면서 국내 증시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됐지만 충격이 적었다. 투자자들은 해외 증시가 출렁이자 '블랙먼데이'를 우려하며 밤잠을 설쳤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뉴욕 증시는 올해 들어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3대 지수 모두 2% 넘게 급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2.53% 하락 마감했고, 나스닥은 2.23%, S&P500은 2.27% 각각 밀렸다.
하지만 국내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27.12포인트(0.92%) 하락한 2909.3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2890선까지 떨어졌지만 2920선까지 회복했다가 다시 하락했다. 코스피가 장중 29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1월 4일(2869.11)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이미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유럽 시장은 온통 파란불이 켜졌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3.64%)와 독일 DAX 지수(-4.15%), 프랑스 CAC40 지수(-4.75%) 등 유럽 주요국 지수가 전날보다 3~4%가량 급락했다. 아시아권도 영향을 받았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2명 발생한 홍콩의 항셍지수는 지난 26일 전날보다 2.67%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4% 떨어지며 지난 6월 21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국내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는 코스피 예상 밴드 2900~3050포인트를 제시했다. 시장을 둘러싼 불안 요인으로 인해 상단이 제한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 우려와 연말 개인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도물량 출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증시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국내 증시가 불확실성에 노출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장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코로나19 불확실성까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여파로 2%대 급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면서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확산 가능성이 커진 점은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존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검증하는 데만 2주 정도가 걸린다"며 "그때까지 시장은 변이 바이러스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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