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대장주 SK텔레콤이 29일 주식 시장에서 매매 거래가 재개된다.
증권업계는 인적분할과 액면분할로 인한 SK텔레콤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을 통해 지난 1일 SK텔레콤과 SK스퀘어로 새롭게 출범했는데, 두 회사는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26일~26일)을 거쳐 29일 SK텔레콤, SK스퀘어로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된다.
SK텔레콤은 올해 4월 인적분할 추진을 공식화하며,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5월에는 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인 자사주 869만주를 사실상 전량 소각하고, 6월 SK텔레콤-SK스퀘어의 약 6대4 인적분할과 5대1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행보를 이어왔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컴퍼니'로 탈바꿈해 2020년 15조원의 연간 매출을 2025년 22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며,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전문 회사로 출범해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이다.
◆액면분할 효과로 몸집 가벼워져 '국민주' 등극 기대
SK텔레콤은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과 기업가치를 한차원 높이기 위해 인적분할과 동시에 액면분할을 추진한다고 지난 6월 밝혔다. 액면분할이 유가증권시장에 실제 반영되는 시점은 거래가 재개되는 29일이다.
SK텔레콤은 액면분할을 통해 소액주주들의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자회사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가치를 인정하는 투자자는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주'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액면분할을 통해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기존에 SK텔레콤 주식 20주를 가진 주주가 있다고 가정하면, 액면분할로 인해 5배 늘어난 100주를 갖게 되며 약 6대 4 분할비율에 따라 SK텔레콤 주식 60주와 SK스퀘어 주식 39주를 각각 교부받게 된다.
◆증권가, "인적분할 이후 합산시총 30% 이상 증가 기대"
증권업계는 최근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40만원대로 속속 상향했다. 거래 정지 전 마지막날인 10월 25일 SK텔레콤 종가는 30만 9500원인 데, 30% 이상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인적분할 이후 양사 합산 가치도 이전 시가총액 22조3000억원 대비 30% 이상 증가한 29조대로 상승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분할 재개 이후 양사 모두 양호한 주가 흐름을 기대하며, 기업가치는 SK텔레콤 16조9000억원, SK스퀘어 12조원으로 예상했다. 분할 비율에 따른 기존 시총은 각각 13조5000억원, 8조7000억원이었다.
안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에 대해 "통신 사업의 안정적인 캐쉬플로와 높은 배당성향을 기반으로 방어주로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통신 사업과 연관되어 있는 M&A도 적극 진행할 예정이며, 또 다른 성장동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SK스퀘어에 대해, "비통신 회사들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추가적인 투자와 M&A에 적극 나서며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 시총을 각각 최대 16조원, 11조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는 "SK스퀘어의 지향점이 지주회사라기보다는 투자회사의 성격에 더 가깝다"며 "SK스퀘어의 경우, 분할 이후 통신업에게 적용된 외국인 지분한도(49%)가 없어지면서 수급 효과가 플러스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정지수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 적정주가를 현 주가보다 29.2% 높은 40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5G 가입자 성장과 MNO 사업 호조 지속, 잠재력을 갖춘 SK스퀘어와 시너지 기대가 예상된다"며 "2022년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14.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베스트 이숭웅 애널리스트는 인적분할 후 합상 기업가치를 28조원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인적분할 후 배당금을 기존 수준을 유지할 계획으로 적정 기업가치는 17조원"이라며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와 상호보완적인 사업에 투자하고 원스토어, ADT캡스 등 자회사 IPO를 차례로 진행할 계획으로 합산 시가총액은 현재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SK스퀘어의 적정 기업가치를 10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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