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9주년 소방의 날인 9일 "소방에는 밤낮, 계절이 따로 없다"며 "희생과 헌신에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올 한해 소방관들이 83만여 곳의 재난 현장에서 6만4000여 명의 국민을 구조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련 대응도 나선 데 따른 노고에 대해 치하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소방관은 현장에서 두 명을 구출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59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16만 소방 가족과 의용소방대원들의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소방관의 노고를 생각하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SNS에 올린 글에서 문 대통령은 소방관이 올 한 해 동안 구조한 사례와 함께 의용소방대가 187개 예방접종센터에서 국민 안전을 살핀 일도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소방의 날 기념식이 국립소방병원 건립 예정지인 충북 음성군 일대에서 열리는 점을 언급하며 "정부는 소방공무원 2만 명 충원 약속을 지키고, 30%에서 80%까지 높아진 '구급차 3인 탑승'도 더욱 높여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국립소방병원은 21개 진료과목과 300병상을 보유한 종합병원급으로 2022년 착공 예정이다. 총사업비 1401억원이 소요되는 국립소방병원은 2024년 '재난거점병원'으로 개원해 소방관들의 진료, 재활치료, 심신안정을 도울 예정이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2대째 소방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소방관이 했던 '소방관은 현장에서 두 명을 구출해야 한다. 구조자와 바로 나 자신을 구하는 멋진 소방관이 되겠다'는 발언을 소개하며 "국민들은 소방관을 깊이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 스스로의 안전도 매우 중요하다. 소방관들의 생명과 건강은 정부와 국민이 함께 지키겠다"며 "올 한해 소방관들은 많은 분들이 탈진을 겪으면서 고유의 업무에 더해 방역 지원까지 있는 힘을 다했다. 오늘 하루 소방관들에게 '고맙다'고, '애쓰셨다'고 인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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