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메타버스 시대에 진입했는데 당초 2025년에서 2030년에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앞당겨졌다"며 "하드웨어로도 오큘러스 퀘스트2가 2020년 보급되면서 메타버스가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지훈 모두의 연구소 최고비전책임자는 26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오픈 콘퍼런스'에서 '메타버스와 미래산업'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첫 번째 사이클은 PC, 윈도. 인터넷 사이클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밝혔다.
그는 "PC 설계는 대략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반이었고 1995년 윈도가 발매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90년대 말에 한국에도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돼 월드 와이드 웹 기술이 많이 보급되면서 구글, 네이버와 같은 회사들도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정 책임자는 "2번째는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사이클'로 "2007년 시작해 14년차에 이르렀는데, 2007년 아이폰이 발매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들어서기 시작했지만 초반만 해도 힘들었는데 2010년 모바일 시장이 1억원대에 돌파하면서 모바일 시대가 본격 개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모든 게 움직이고 구글은 웹에서도 강하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개발하면서 더욱 힘을 얻었고, 유튜브를 가져오면서 새로운 권력을 획득했다"며 "애플은 쇠락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모바일과 함께 새롭게 부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 칩으로 퀄컴이 급부상하고 인텔을 밀어냈지만, 애플이나 삼성에서 독자 칩을 개발하면서 다시금 하락세를 겪었다고 덧붙였다.
정 책임자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으로 이어지고 있고, 카카오가 네이버를 넘어서는 일이 올해 발생했다"며 "하반기에는 다양한 서비스가 들어와 우리 삶이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3번째 사이클인 메타버스 시대에 진입했는데 지금 창업을 하거나 서비스용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는 스타트업은 오큘러스에 등록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1개 정도만 등록해도 10억원 이상 매출을 낸다"고 설명했다.
정 책임자는 이전에는 페이스북을 제외한 메이저 기업들만 메타버스 시장에 존재했지만, 애플이 AR·VR(증강·가상현실) 하이브리드 타입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히는 등 메이저 기업들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MS의 XR도 메타버스를 성공시키기 위한 서비스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버추얼 플랫폼 안드로이드와 iOS라는 이름으로 끌려가면서, 구글과 애플의 독점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며 "버추얼 플랫폼이 3D로 움직이고 있고, 스탠다드와 도구는 XR 컨소시엄 중심으로 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쉬 애넌 로블록스 제품관리 이사는 "아바타는 메타버스에서 나타나는 디지털한 표현수단이고 아바타가 메타버스를 주도하는 만큼 메타버스의 미래가 중요하면 아바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바타의 충실함은 성공을 가르는 요소가 되고 로블록스도 아바타 충실성이 우수해 살아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메타버스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가 모션 픽처 기술이다"며 "텐더클로즈그룹은 VR을 통해 자신들의 콘서트를 진행하기도 해 메타버스 기술은 더욱 보편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넌 이사는 "아바타는 메타버스 경제를 주도하고 있으며, 현실세계의 아이템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고 과금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아바타의 악세서리를 수익화하는 것은 널리 활용되는 방법으로, 로블록스에서 구찌 가방이 4000만달러라는 금액이 판매돼 디지털화된 가방도 4000달러에 거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익화를 결정하는 첫 번째 요소는 룩(외모)인 데, 휴머노이드 아바타, 즉 인간 버전의 아바타는 쉽게 3D화해 만들 수 있지만, 현실의 모습만을 제현하기를 원하지 않아 인어공주나 뿔을 단다던지 하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로 "컨트롤로 아바타를 어떻게 통제하고 사람을 대신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하는가"라며 "가상현실(VR)이 인공지능(AI)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AR은 아바타가 의자에 앉아야 한다는 제약이 있어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협력체'인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53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300개 기업이 참여하는 79개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주제별로 7개 분과로 분류해 사무국이 주관하는 월 1회 분과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7개 분과는 ▲쇼핑·관광·도시 ▲교육 커뮤니티 ▲미디어·엔터 ▲제조 훈련 장비 ▲공공행정 ▲의료·복지·건강 ▲디바이스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11월 30일까지 프로젝트 그룹 구성을 마무리해 12월 결과 발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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