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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삼목석산 절토 시 걸었던 주민들과 약속 파기하나?

 

삼목석산은 인천 중구 운서동 하늘문화센터와 인천공항에너지, 스카이72 골프장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공항개발당시 절토되어 약 50여 미터 높이의 구릉으로 남아 있었다. 삼목석산에서 채취한 골재는 제4활주로와 항공정비단지, 계류장 등 인천공항 4단계 건설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삼목석산을 절토하면서 주민들과 협의한 '주민편의시설 건립 시 지원 약속'을 파기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삼목석산은 인천 중구 운서동 하늘문화센터와 인천공항에너지, 스카이72 골프장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공항개발당시 절토되어 약 50여 미터 높이의 구릉으로 남아 있었다. 2018년 인천공항공사가 제4활주로와 항공정비단지, 계류장 등 인천공항 4단계 건설을 위해 삼목석산에서 골재를 채취하려는 계획을 세우자 운서동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 골재채취로 인한 분진과 소음, 발파로 인한 진동이 고스란히 주민들의 피해로 돌아온다는 주장이었다.

 

일부 지역주민들은 2018년 8월 '삼목석산절토반대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대에 나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인천공항공사는 주민대책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주민감시단을 운영하고 골재를 분쇄하는 크라샤장을 공사현장에서 2Km떨어진 곳에 설치하는 등 환경피해 최소화와 중구청이 공항신도시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익적 사업 시행시 지원을 약속하며 삼목석산 절토는 2019년 5월에 시작될 수 있었다.

 

당시 인천공항공사가 삼목석산주민대책위원회에 보낸 공문을 보면 '중구청이 공항신도시 지역 발전을 위한 공익적 사업 시행시 공사에 협력을 요청하면 사회공헌사업으로 적극 지원하며, 세부 사업 및 규모 등에 대해서는 협의를 거쳐 추진한다'고 되어 있다. 공문에는 최근 'ESG경영실'로 이름을 바꾼 '사회가치추진실'의 협조도 명시되어 있다.

 

삼목석산주민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공항공사 담당 처장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중구청과 함께 주민지원에 대한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신설되는 하늘1중학교에 복합화시설 건립에 공사가 지원하는 것으로 협의했고, 금액은 45억 원 이내로 이야기가 됐지만 공문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9년 5월 부터 삼목석산이 절토되고 바위를 발파하면서 채취한 골재는 덤프트럭 수 십 만대 분량으로 인천공항 4단계 건설현장에 깔리고 레미콘과 아스콘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주민감시단 관계자에 따르면 "삼목석산에서 채취할 수 있는 골재는 7백만㎡이나 현재까지 3백만㎡가 반출되었고 현재 채취할 수 있는 골재의 절반이상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공항공사는 절토를 마치고 이 부지를 평지화 시켜 자유무역지역으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23일 공항공사는 삼목석산주민대책위원회로 공문을 보내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외 항공수요가 급감하고 있고 이에 따른 공사의 재정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가 예상되고, 향후 항공여객수요 또한 회복전망이 불투명해 짐에 따라 부득이 주민공익 사업에 대한 지원협조가 사실상 어려운 여건으로 전국가적인 위기상황에서 불가피한 결정임을 이해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또한 주민감시단 운영인원을 4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것도 미리 통보했다. 주민감시단 운영은 환경피해 감시를 위해 공항공사와 주민대책위원회가 협의하에 운영했던 사항으로 공사는 감시단의 인건비를 최저시급으로 책정해 차량운영비와 함께 감리비에 포함해서 지급하고 있었다.

 

'삼목석산 절토 시 약속한 주민 편의시설 이행하라'며 삼목석산주민대책위원회 위원들이 지난달 27일부터 인천공항공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공항공사가 주민들과의 약속을 파기하자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7일부터 공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삼목석산에서 나온 골재로 인천공항 4단계 건설을 하면서 천문학적인 공사비를 절감하면서도 코로나19를 핑계로 주민들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은 지역주민과의 상생약속을 어기는 것이라는 성토다.

 

당장 불똥이 튄 곳은 중구청이다. 인천 중구는 영종국제도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하늘1중 신설을 교육부에 요청했으나 5번이나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되었었다. 하늘1중 건립사업이 학교건물외에 돌봄센터와 가족센터, 작은도서관이 들어서는 복합화시설 설립을 포함시켜 지난 2월 6번째 만에 어렵게 승인받았고 202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준비중이다. 삼목석산주민대책위원회가 공항공사와 협의한 주민지원사업은 바로 하늘1중 복합화시설 건립 시 지원이었다.

 

중구 교육혁신과 관계자에 따르면 "복합화시설 건립에는 약 15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비 16억 원을 제외하면 중구에서 134억 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직접적으로 지원을 약속하는 공문을 받지는 않았지만 주민협의체와 약속했기 때문에 복합화시설 건립 지원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공사의 지원이 없는 경우 예산확보 문제로 복합화시설 건립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토목처 관계자는 "주민감시단 운영은 현재 4단계 건설현장의 골재반입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상황에서 골재채취량이 줄어든 만큼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말했다. 또한 주민편의시설 지원에 대해 "당초 주민 편의시설 지원 시기와 방법, 지원 금액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전혀 없었다"며, "코로나19로 공사도 수 천 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경영환경에서 현재로서는 여력이 없는 상황으로, 추후 여건이 좋아지면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목석산주민대책위원회 박상우 회장은 "인천공항공사는 삼목석산에 골재를 채취해 공항4단계 건설에 사용하면서 천문학적인 공사금액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분진과 소음 등 환경파괴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운서동 공항신도시 주민들과의 약속을 코로나19 핑계를 대며 지키지 못하겠다는 것은 지역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항공사의 약속이행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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