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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

탈레반 장악한 아프간…"여성 권리 보장" 시위 잇따라

2일 헤자르, 3일 카불에서 여성들 시위
참정권·교육받을 권리·일할 권리 요구

3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여성들이 시위하고 있다. /AP, 뉴시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는 여성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20여명 남짓한 여성들은 아프가니스탄 카불 대통령궁 근처에서 교육 받을 수 있는 권리, 새로 구성되는 정부에 여성이 참여할 것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목격자들은 무장한 탈레반이 시위를 지켜보고 있었지만, 행인들이 시위를 가리는 데 대해 화를 냈을 뿐 시위 자체를 막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시위에 참여한 모나 호세이니는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섭지만, 우리는 싸워야 한다"며 "우리가 피 흘려서 다른 사람들에게 생명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면, 우리는 죽기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시위를 지지했던 남성들이 탈레반에게 구타 당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인 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서부의 대도시인 헤라트에서도 50여명의 여성들이 여성의 참정권과 일할 권리,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진행했다.

 

헤라트시에서 시위에 참여한 마리암 에브람(24)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주간 여성들은 직장에 나오지 말란 말을 듣거나, 직장에 갔다가 돌려보내졌다"고 밝혔다. 그는 탈레반이 여성의 권리에 대해 어떤 정책을 갖고 있는지 관계자에게 물어봤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며 "탈레반과 대화해보려 했지만, 우리가 본 건 20년 전과 다를 바 없는 탈레반이었다"고 말했다.

 

탈레반이 집권했던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은 교육을 받거나 일을 하는 게 금지됐다. 서방이 뒷받침했던 정부 하에서도 여성들이 공적인 활동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은 지속돼 왔다.

 

지난달 미군이 철수한 후 정권을 잡은 탈레반은 그간 포괄적인 정부를 구성하고, 지난 집권 때보다 완화된 형태의 이슬람 법을 적용하겠다고 밝혀왔다. 다만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나 정부 구성안을 밝히지 않은 상태로, 다수의 아프간인 특히 여성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의 인권 문제, 특히 여성의 권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여성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권리를 갖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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