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상반기 실적보니…한샘 '웃고', 현대리바트 '울고'
1위 한샘, 올해 매출 '2조 훌쩍'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 커져
침대시장 1위 에이스, 상반기 '최고 실적'…코웨이는 '주춤'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비교적 장사를 잘 한 가구업계가 하반기에도 선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작년부터 사상 유례없는 재택근무로 '집콕족'이 폭발적으로 늘고, 가구를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가구회사들이 다른 어느 산업보다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가구업계내 주요 관전 포인트는 종합가구회사 1위인 한샘과 2위인 현대리바트의 '희비', 그리고 침대전문회사인 에이스침대, 시몬스와 매트리스 렌탈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코웨이간 경쟁구도였다.
29일 개별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은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액 1조1218억원, 영업이익 529억원, 당기순이익 4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3년만에 '2조원 매출'을 다시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의 매출액(1조116억원), 영업이익(398억원) 등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한샘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반기 기준으론 역대 최고치 수준으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반면 현대백화점 계열인 현대리바트는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하며 울었다.
현대리바트는 상반기에만 6840억원의 매출액과 14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순이익은 1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선 매출액은 5.3%(383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40.1%나 빠졌다.
시장에선 1위인 한샘과 2위인 현대리바트의 상반기 실적을 놓고 B2B(기업 대 기업) 부문이 희비를 가린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해외에 있는 대규모 건설현장의 임시 근로자 숙소 및 사무실 등을 공급하는 가설공사가 끝난 것 등이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한샘은 B2B 뿐만 아니라 특히 리하우스, 키친바흐, 오프라인, 온라인 등 B2C(기업 대 개인) 부문 성장이 전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증권업계에선 이같은 추세라면 한샘이 올해 전체적으로 2조2000억~2조3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리하우스 표준매장을 전국에 50개까지 늘리고, 대리점의 리하우스 디자이너도 현재 2500명에서 3500명까지 확대해 월 5000세트 판매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한샘몰의 경우 월 300만의 방문수를 1000만까지 늘리기 위해 상품 및 콘텐츠를 보강하고, 고객의 다변화에 따른 익일배송, 휴일배송, 지정배송 등 물류 서비스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샘은 지난 7월 대주주가 창업주인 조창걸 명예회장 등에서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로 바뀌면서 향후 경영·시장 전략 등이 어떻게 변화할지도 추가 관심이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 계열인 신세계까사(브랜드 까사미아)는 올 상반기에만 9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35.7%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까사는 하반기에도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흑자 전환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은 1634억원으로 전년도의 1184억원보다 크게 늘었지만 인적·물적 투자 확대 등의 이유로 107억원의 영업손실과 8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신세계까사는 올 하반기에도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한 온라인 상품·마케팅·서비스 강화 그리고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 및 수면 분야 상품 확대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시장을 더욱 공략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높아진 소비자 안목을 겨냥해 가구 전반의 품질 고급화, 세계적 디자이너와 협업 컬렉션 등 프미리엄 전략을 가속화하고, '굳닷컴'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브랜드 지속 확대 등 온라인 쇼핑 최적화를 위한 신규 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침대·매트리스 분야의 경우 에이스침대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하고 있는 가운데 시몬스와 코웨이의 2위 다툼이 관심이다.
에이스침대는 올해 상반기에만 1716억원의 매출과 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창사 이후 최고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선 매출은 22.9%, 영업이익은 무려 54.9% 증가한 수치다.
회사측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홈 인테리어와 가구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제품 체험'을 강조하며 오프라인 매장을 꾸준히 늘린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최근 새로운 광고모델로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를 발탁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도 펼치며 여세를 꾸준히 몰아간다는 계획이다.
침대회사 시몬스와 매트리스 렌탈을 하는 코웨이간 2위 경쟁에선 코웨이의 올해 상반기 관련 매출이 847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201억원보다 떨어지며 시몬스가 다소 앞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10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시몬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에 대해선 외부에 공표하지 않았다.
다만 시몬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위탁대리점인 '시몬스 맨션'을 16개 추가로 열어 전국에 52곳으로 늘리고, 롯데백화점 동탄점, 신세계 대구, 신세계 대전 등 백화점 매장을 새단장하거나 신규 오픈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최소한 지난해 매출 수준 이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전체 매출에선 시몬스가 2715억원으로 코웨이의 2270억원(매트리스 렌탈·일시불 기준)보다 앞서면서 2위를 고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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