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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다시, 살아나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49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유통업계 오프라인 매장의 오픈은 활발하다.

 

서울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잇달아 연장되고 지역 지자체도 강화된 방역 수칙을 선포하고 있는 데도 방역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유통업계가 미뤄둔 오프라인 매장의 출점을 감행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이전과는 다른 형태의 매장도 선보이고 있어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된다. 소비자들도 그동안 묵혀둔 정신적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펀슈머(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추구하고 있는 추세여서 쇼핑복합시설, 백화점, 체험형 매장 등을 환영하고 있다.

 

먼저 백화점 빅3는 5년 만에 일제히 신규 출점을 추진하며 공간을 놀이로 소모하기에 알맞게 자연과 예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신세계는 대전에 13번째 점포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를 내며 다양한 문화·예술, 과학 콘텐츠를 앞세웠다. 카이스트 연구진이 참여한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과 대전·충청 최초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스포츠몬스터', 아쿠아리움 등을 갖췄다.

 

롯데쇼핑은 최근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열었는데, 18m 높이에 달하는 층고에 자연빛이 들어오도록 거대한 채광창을 만들고 백화점과 연결된 3층 외부에 대형 정원과 스트리트 쇼핑몰을 결합했다. 의왕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에는 글로우서울이라는 스타트업에 설계를 맡겨 상업 공간에 순수 미술을 더했다.

 

올초 출점한 현대백화점의 더현대서울은 3300m² 규모의 실내 정원 '사운드포레스트'로 이미 힐링 명소·사진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연내 1조클럽에 입성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온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패션 브랜드의 매장, 코스메틱 스토어 등도 오프라인 매장의 체질을 혁신해 새로운 성공 모델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모레 성수, 에뛰드의 신촌점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의 홍대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 등이 그렇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요즘 패션, 리빙, 뷰티를 비롯해 분야에 상관없이 오프라인 매장 면적의 50% 정도를 예술·문화·F&B 등 체험 콘텐츠로 채운다"는 말이 돌 정도다.

 

얼마 전 주말에 대형 쇼핑복합시설 내 레스토랑에 앉아 옆 테이블에서 들려오는 활기찬 목소리를 들어보니 유통업계 오프라인 채널의 앞날이 밝다는 생각이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코로나 시국에 몸 건강 챙기려다 마음 건강을 잃을 정도였는데, 잘 꾸며놓은 쇼핑센터에 들어와 소비 문화와 데이트를 즐기니 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비대면 세일즈와 온라인몰을 통한 구매, 메타버스가 대세라고는 해도 직접 구경하고, 써보고, 만져볼 수 있는 매장 등 오프라인 채널은 유통의 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타깃층의 취향에 맞춘 소비자 중심 체험 공간, 자유롭게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인 쇼핑 채널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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