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의 MZ세대 소비자를 잡기 위한 움직임이 뜨겁다. MZ세대에게 익숙한 라이브 커머스와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제품 판매는 물론 메타버스를 활용한 제품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전에 색을 입히거나 MZ세대가 많은 1인 가구를 타겟으로 한 제품도 선보이는 추세다.
◆라이브 커머스부터 메타버스까지…MZ세대와 접점 늘리는 삼성전자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비스포크 큐커 런칭쇼를 진행했다. 비스포크 큐커는 삼성전자가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한 신개념 조리기기다. 당시 런칭쇼는 48만여 명이 시청했는데 동시간대 라이브 쇼핑 중 1만명도 시청하지 않은 채널이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반응이 뜨거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연령대를 확인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비스포크 큐커 라이브 방송은 3040세대가 많이 시청한 편"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2~6일 자사 홈페이지에서 해당 제품에 대한 라이브커머스를 매일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1020세대 공략도 놓치지 않는 모습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해서다. 제페토는 현재 전 세계 2억명 이상이 이용하는 가운데 이용자의 80%가 1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9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더 프레임·더 세리프·더 세로 등 라이프스타일 TV를 판매했다. 물론 실제 제품을 판매한 것은 아니고 제페토 내에서 이용자가 공간을 꾸밀 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판매한 것. 이날 판매는 5분 만에 라이프스타일 TV 아이템 1만5000대가 완판 되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페토 이벤트는 MZ세대에게 핫한 느낌을 주려는 시도"였다면서 "특히 Z세대(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가 메타버스에서 처음으로 TV를 구매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2020도쿄올림픽 홍보 공간인 갤럭시 하우스도 제페토에 마련하는 등 향후 메타버스를 활용한 MZ세대와의 접점을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MZ세대에 맞춰…판매 채널 다변화하는 LG·제품에 포인트 주는 위니아
LG전자도 기존과는 다른 판매 전략으로 MZ세대에게 LG전자의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 LG스탠바이미의 1차 예약판매를 지난 21일 자사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라이브방송으로 진행했다. 이날 라이브방송에서는 사전에 준비한 물량 200대가 1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같은 날 쿠팡에서 진행된 예약판매도 준비 물량 100대가 완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29일 LG스탠바이미의 2차 예약판매도 진행했다. 2차 예약판매는 무신사·29CM·오늘의집 등 MZ세대 선호도가 높은 온라인 채널을 활용했다. 이날 2차 예약판매 역시 100만원이 넘는 제품 가격에도 불구하고 당일 완판 될 정도로 MZ세대의 관심을 모았다.
위니아딤채는 색을 입히거나 소비자가 직접 꾸밀 수 있는 가전을 선보이며 MZ세대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올 초 위니아딤채는 소비자가 직접 외관을 꾸밀 수 있는 전기주전자를 출시했다. 60여종의 그래픽 스티커를 제공해 소비자가 직접 전지주전자의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도록 한 것. 이 외에 위니아딤채는 ▲비비드톤 오렌지 컬러를 입힌 위니아 컬러팝 전자레인지 ▲컬러마케팅이 접목된 위니아 웨이브 에어컨 ▲신진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으로 에어컨 바람창 전면을 디자인한 둘레바람 에어컨 아트 에디션 등을 선보였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MZ세대가 선뜻 가전을 사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전자레인지나 전기주전자는 MZ세대, 특히 1인 가구에서도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가격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전도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가 된 만큼 MZ세대가 살 수 있는 제품이면서도 고품질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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