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항공업계가 또다시 깊은 수렁에 빠졌다. 증권가에서 "항공사들이 단체로 유상증자를 발표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얘기가 들릴 정도다. 하지만 높은 리스크에 베팅하는 측면에서 항공주 투자가 유효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회복의 방향성이 분명한 만큼 서서히 비중을 넓히라는 얘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항공 대장주인 대한항공은 이달 들어 전 거래일까지 4.29% 하락했다. 상장 적격성 심사로 지난 5월 26일 주식 거래가 중지된 이후 지난 16일 두 달 만에 거래가 정지된 아시아나항공 역시 하락 폭이 크다. 16일 시초가(1만9200원)보다 9.89% 떨어진 상황이다.
이들의 자매회사인 제주항공(-9.46%), 진에어(-7.10%), 티웨이항공(-6.31%) 등도 이달 들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여객수요 회복에 대한 모멘텀이 꺾였기 때문이다. 풀서비스항공사(FSC)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충격 속에서도 급등한 화물운임을 바탕으로 이전의 수익을 그대로 유지하는 저력을 과시했으나 또 한 번 위기에 봉착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그랬듯 코로나19 4차유행으로 인한 항공주 낙폭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시기가 늦춰졌을 뿐 항공주의 상승 모멘텀은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백신 보급률 전망치상 내년 상반기부터는 국제여객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산업구조 재편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될 여지가 충분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뿐 아니라 계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3사간 통합도 확정된 상태다. 지난해 11월 한국산업은행이 제시한 방안대로 한진그룹의 인수자금 확보는 원활하게 진행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무리 없이 전개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친 후 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잔금 8000억원을 납입하면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가 된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과당경쟁으로 적자 전환했던 LCC 산업은 큰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통합 FSC는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저비용 항공사들은 금융비용 증가와 주주가치 희석 등이 뒤따를 것이란 의견도 있다. 추가 차입과 자본 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는 영업 손익을 회복하더라도 이전 같은 주당순이익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항공사들은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급 휴직, 기재 축소 등의 노력을 해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지난 하반기부터 차입과 자본 확충이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과 진에어, 제주항공을 유망주로 꼽았다. KTB투자증권 역시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추천했으며 신영증권은 아시아나항공과 티웨이항공을 제시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보다 명확한 밸류에이션이 가능해진다는 점, 진에어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통합으로 유일하게 기재가 많이 증가한다는 부분에서 의견이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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