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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

최근 여성 속옷 구매기준은 '편안함'…신흥 온라인 브랜드도 부상

편안함 강조한 여성 속옷 브랜드 슬림9 홈페이지 화면 캡처. /커뮤니케이션앤컬쳐

"유명 슈퍼모델들로 이뤄진 볼거리 위주의 화려한 패션쇼를 폐지하고 다양한 인종 및 체형의 여성들을 모델로 기용, 실용적인 제품을 개발해 변화를 꾀할 것입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속옷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온 한 속옷 전문 회사의 발표다.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사랑하자는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e, 보디 포지티브)가 전세계 여성들에게 퍼지면서 편안한 속옷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최근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공개한 '한국패션마켓트렌드2021'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속옷 구매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착용감(100점 만점 중 83.4점)'을 꼽았다. 이어 품질(80.5점), 소재(79.8점)가 2, 3위를 차지했다. 또, 여성 속옷 브랜드 슬림9이 20일 밝힌 고객 데이터(올해 4월부터 7월 중순까지 홈페이지 방문 여성 약 8000명 대상) 분석 결과, 여성의 72.9%가 속옷 선택 시 '편안함'을 선택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여성용 트렁크 팬티의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성 사각 트렁크 팬티인 '보이쇼츠'는 올해 처음 삼각팬티 판매량을 넘어섰다. 자주의 보이쇼츠 매출은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전년 대비 72%p 증가했다.

 

이랜드월드의 란제리 브랜드 에블린이 출시한 '더끌리는 브라' 라인은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8만장을 돌파했다. 에블린의 더끌리는 브라는 2500여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브래지어에 대한 불만족 요소를 조사하고, 30번 넘는 피팅 테스트를 거듭한 끝에 작년 5월 출시된 제품이다. 출시 8개월 만인 지난 2월 누적 판매량 10만장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8만장이 더 판매됐다.

 

이랜드리테일에서 운영하는 애니바디 브랜드의 '편애브라'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달 전체 온라인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슬림9이 재작년 선보이여돌풍을 일으킨 여성 사각팬티 '네모팬티'는 누적 판매량 110만장을 넘어섰다. 슬림9은 네모팬티의 사이즈를 기존 속옷 브랜드보다 다양하게 XS부터 XL까지 5가지로 출시했다. 제품 출시 이후에도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제품 리뉴얼 및 컬러·디자인 확장에 나서 많은 고객을 끌었다.

 

이밖에 편한 속옷 기조에 신흥 D2C(소비자 직접판매) 속옷 브랜드들이 선전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에 특화된 D2C 속옷 브랜드들은 소비 트렌드를 반영, 차별화된 마케팅 및 디지털 테크 등을 접목한 편한 속옷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더잠, 단색, 컴포트랩, 비브비브 등의 브랜드가 섹시한 콘셉트의 속옷이 주도하던 자리를 자기 몸 긍정주의 트렌드로 인해 대체하고 있다.

 

이처럼 편한 속옷을 선호하는 기조는 미의 기준 변화 흐름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 건강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 무더워진 기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이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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