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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개미운동의 현주소] <중> 개미 순매수 종목

올해 들어 개미(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가장 많이 팔아 치운 종목은 바이오 대형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로 나타났다. 개미들의 올 투자수익률은 신통치 않았다.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 가운데 절반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미들이 판 순매도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였다. 전 거래일(9일)까지 25조441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2위 삼성전자 우선주와는 20조원이나 차이가 난다. 지난해 하반기와 역전된 양상이다. 당시 개인은 삼성전자 우선주를 38조원 어치 순매수한 반면 보통주는 12조원 사들이는 데 그쳤다.

 

◆삼전 사랑 여전…주가 회복 전망 엇갈려

 

수급 상황은 지난해 12월부터 역전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지난해 11월까지 최선호주 자리를 지켰으나 12월 순매수액 2조1467억원을 기록하며 보통주(2조2658억원)에 뒤지기 시작했다.

 

차이는 연초부터 급격히 벌어졌다. 지난 1월 삼성전자 보통주 순매수액은 10조1567억원으로 우선주(1조9028억원)를 8조원 이상 앞질렀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하며 파운드리 선단공정에서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줄여나갈 것이란 예측이 보통주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다만 최근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개미들이 기대했던 '10만 전자'는 아직 요원하다. 8만원 초반선에서 횡보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주말 7만9400원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4.5%, 삼성전자 우선주는 3.9% 떨어졌다.

 

시장에선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 엇갈린 분석이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 6번의 실적 발표 중 4번이 발표 직후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주가가 지난 실적보단 6~12 개월 이후의 업황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파운드리나 인수·합병(M&A) 분야에서 새로운 실적이 나와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둔화 우려로 주가는 부진하지만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 때문에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車 주춤하는 사이 IT·엔터주↑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이 조정 받는 사이 정보기술(IT)과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떠올랐다.

 

IT 대장주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27.4%, 6.5%로 상승했다. 커머스, 콘텐츠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한 회사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4377억원)는 8.6%의 오름세를 보였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아티스트들이 계속 컴백하고, 백신 접종이 빨라지면서 오프라인 공연이 확대돼 3분기 이후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매수한 주식은 SK하이닉스(3조3170억원), 현대모비스(2조9179억원), 현대차(1조9313억원)였다. 주가는 각각 5.3%, 9.9%, 4.8%씩 하락했다.

 

◆바이오·경기민감주 많이 팔아…델타 변이 변수

 

개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6159억원)로 조사됐다. 지난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을 무시한 오름세를 보여 왔던 바이오주는 올해 들어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뚜렷한 개발성과가 없는 상황에 더해 백신 접종이 활발해지면서 성장동력에 대한 의구심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투자자들은 바이오 대형주를 매도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개인이 매도한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다. 지난주 기관투자자는 델타변이가 확산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게 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집중 매수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와의 싸움이 임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된 백신, 계속 수요가 생기는 진단키트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인의 순매도 상위권에는 SK텔레콤(5977억원), 에스오일(5805억원), 신한지주(3891억원), 현대건설(3165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유, 건설, 금융, 통신 등 대체로 경기민감주가 순위권에 포진했다. 리사이클(경기 재개)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개미들에게 소외된 모습이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하락하며 경기민감주와 가치주의 상승 탄력이 둔화된 반면 성장주는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경기민감주와 IT업종이 실적 전망치 상승을 이끄는 구도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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