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출생아 수 2만2820명, 역대 최저
혼인 소폭 증가…작년 코로나19 기저효과
지난 4월 출생아 수가 2만2000명대로 줄어들면서 인구 자연감소가 1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같은 달 결혼 건 수는 소폭 늘었지만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인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줄었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282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1명(-2.2%) 줄었다. 4월 기준으로 보면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다.
4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출생아 추이를 보면 2016년(-2925명)부터 지난해(-2783명)까지 5년 연속 3000명대 가까운 감소 폭을 유지하고 있다. 월별로 출생아 수가 감소한 것은 2015년 12월부터 65개월째 이어졌다.
인구 1000명 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4명이었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508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1명(1.7%) 증가했다. 고령화 탓에 4월 기준 사망자 수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였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5.9명이었다.
4월 기준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2267명이었다. 이 같은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1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한 달간 혼인 건수는 1만586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2건(1.2%) 늘었다. 코로나19 초기였던 지난해 3월(-191건)부터 1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처음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혼인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감소했던 것과 대비해 약간 증가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젊은층이 결혼을 기피하거나 미루면서 출산율 감소 폭도 더 가팔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4월 이혼 건수는 9038건으로 1년 전보다 219건(-2.4%) 감소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거비·고용 문제 등 경제적 여건 변화에 따라 결혼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식을 미루는 경향도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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