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불이 다시 치솟아 소방관 한 명이 부상당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7일 오전 5시 36분 경기도 마장면의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지상 4층, 지하 2층인 물류센터 건물의 지하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 접수 20분 만에 관할 소방서와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령을 발령해 진화에 나섰다.

경보령은 오전 6시 14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로 낮아졌으며 인력 150여 명, 장비 60여 대가 동원된 진화 작업으로 화재 발생 2시간 40여 분만인 오전 8시 19분께 큰 불길은 잡혔다.

그러나 갑자기 오전 11시50분께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으며 건물 내부에서 잔불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들이 긴급히 대피했다. 12시 14분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5~6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불을 진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광주소방서 119구조더 소속 A소방위가 탈진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특수대응단과 이천소방서 등 인원 150명과 장비 69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불이 난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제품을 취급하는 센터로 알려졌다.

쿠팡 관계자는 "배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다른 센터에서 배송을 분담해 주문배송 상품 지연에 따른 고객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