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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뉴노멀 2.0] MZ세대 사로잡은 메타버스 온다

글로벌에 런칭한 블록체인 게임 '버드토네이도'. /위메이드

#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옷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서 캐릭터에 입힌다. 반대로 LoL에서 사용하는 캐릭터를 넣은 루이비통 제품 컬렉션을 구입하기도 한다. 영국 명품 업체 버버리는 'B서프'라는 자체 게임을 만들기도 한다. 현실세계의 부동산을 가상으로 사고파는 '업랜드'에서는 자체 발행한 화폐로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의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다.

 

◆ MZ세대는 익숙한 '메타버스'가 뭐길래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오가는 메타버스(Metaverse)가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이나 게임 업계에서도 메타버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초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t)'의 합성어 메타버스 용어 유래는 소설에서 나왔다. 닐 스티븐슨의 1992년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 등장한 메타버스는 현실을 초월한 가상의 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낯설지만, 사실 이미 우리 일상에서 뿌리 내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조만간 부활을 예고한 '싸이월드'에서 도토리로 배경음악(BGM)을 사고, '버디버디'에서 친구들과 대화하고, '인스타그램'에서 지인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면, 메타버스의 세계에 들어왔다고 볼 수 있다.

 

메타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언택트) 사회로 진입하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글로벌 그래픽카드(GPU) 기업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은 지난해 자사 기술 컨퍼런스에서 "미래 20년은 공상과학(SF)과 다를 게 없다. 메타버스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메타버스가 부상하는 이유 중 하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요구와 부합하기 때문이다. MZ세대 중 특히 Z세대는 어릴 때부터 디지털 세계를 접해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명확한 구분을 두지 않는다.

 

'2020 한국 인터넷 백서'에 따르면, 10대의 1주 평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빈도는 29.2회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인터넷 이용 목적으로 게임을 꼽은 10대도 86.7%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3월 순천향대는 신입생 입학식을 SK텔레콤의 '점프VR'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각자 개성 있는 아바타를 활용해 3차원 공간에서 교수님이나 동기·선배들과 상견례를 나누는 식이다.

 

미래형 대학도 있다. 2014년 개교한 미네르바 스쿨은 미래형 대학의 형태로 캠퍼스 없이 7개 국가를 돌면서 이론과 실습을 함께 온라인을 중심으로 공부한다. 미네르바 스쿨은 하버드 대학보다 입학하기 어려운 대학으로 꼽힌다.

 

유니버스, '강다니엘' 팬파티 '디어 마이 D' 이미지./ 엔씨소프트

◆메타버스로 진화하는 게임

 

메타버스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업체는 게임 업계다. 메타버스는 게임 업계에서는 이미 낯선 개념이 아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통해 이용자들은 메타버스를 누릴 수 있다.

 

메타버스로 가장 유명한 기업은 '로블록스'다. 장난감 '레고'를 연상시키는 비주얼 요소를 지닌 로블록스에서는 '로벅스'라는 자체 화폐 시스템이 있다. 이를 통해 캐릭터를 꾸미거나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미국 10대 청소년 55%가 가입했을 정도로 MZ세대의 새 놀이터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등에 업고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기도 했다.

 

국내 게임 업체들도 메타버스를 키워드로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인 '유니버스'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고, 아티스트와 팬들이 소통하는 공간을 확장하고 있다.

 

중견 게임사 중에서는 위메이드가 메타버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3년 전부터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필두로 메타버스 경제 시스템으로 각광받는 블록체인 시장에 진출해 가상자산에 대한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자체 개발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가 그 결과다. 이 뿐 아니라 'UCC' 메타버스 플랫폼 '디토랜드'를 선보인 유티플러스 인터렉티브에 투자를 진행하고, 미술품 공동 구매 서비스'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는 열매컴퍼니에 투자해 미술품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도 진출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게임이 메타버스로 진화하고 가상자산이 가치를 인정받는 전지구적인 변화의 흐름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플랫폼 경쟁에서 게임이 가장 앞장서 있고 향후 강력한 메타버스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단일 플랫폼 보다는 게임 기반의 여러 메타버스가 서로 교류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에서도 최근 메타버스를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메타버스TF'를 꾸렸다. 이에 따라 민간에서 뿐 아니라 공공서비스나 민원 관리 분야에서도 메타버스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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