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고위험 상장지수펀드(ETF)와 반도체를 비롯한 성장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외면했던 테슬라에 다시 돌아온 것도 눈에 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전 거래일 기준 지난 한주(17~24일) 동안 국내 투자자는 8952만달러 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동안 테슬라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이달 중순만 해도 매도 규모가 매수 규모를 앞질렀으나 다시 한 번 매수세가 테슬라에 집중된 상황이다. 순매수액 2위를 기록한 프로쉐어즈 울트라프로 QQQ(4139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테슬라 종가는 606.44달러로 한 주 동안 5.13%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하루에만 4%대 오름세를 보였으나 지난 1월26일 고점(883.09달러)과 비교하면 31.32% 떨어졌다. 시장에선 테슬라의 변동성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암호화폐 가격 급락으로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 막대한 손실액이 반영될 가능성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월 비트코인 15억달러 어치를 매수했다고 밝히며 비트코인 가격과 일정 부분 연동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확한 투자 금액은 공개돼지 않은 상태다.
ETF를 향한 인기도 여전하다. 프로쉐어즈 울트라프로 QQQ(4149만달러)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3654만달러), 몬트리올은행 BMO렉스리베라(2189만달러), ISHRS CRE BD ETF(ISTB·962만달러)가 순매수 상위 10위권에 포진했다.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고점 우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성장주 부진 등을 매수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 시니어론 상품인 SPDR 블랙스톤 GSO시니어론(916만달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을 추종하는 STANDARD & POORS DEPOSITORY RECEIPTS (SPDR'S·878만달러), 아이쉐어즈 S&P 500 ETF(761만달러)에도 높은 매수세가 쏠렸다. 순매수액 상위 15위권에만 상장지수상품(ETP)가 6종에 달한다.
이 가운데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은 한 주 동안 17.45% 뛰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L)의 하루 상승폭을 3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해당 지수가 1% 상승하면 3%의 수익이 나지만 1% 하락하면 3%의 손실을 본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 기간의 누적 수익률이 아닌 일간 수익률의 2~3배를 따라가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하고는 차이가 있다.
대체로 고위험 상품군에 대한 관심도가 컸다. 마찬가지로 프로쉐어즈 울트라프로 QQQ도 나스닥 기술 기업들의 주가를 3배로 따르고, 몬트리올은행 BMO렉스리베라 역시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알파벳 주가를 3배로 추종한다. 물가 상승 우려 등을 주시하며 기술주 상승 가능성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기술주들의 상승폭이 커지며 이들 모두 주간 수익률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기술주 중심의 위험선호심리가 강화됐다는 평가와 함께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규 이슈 없이 인플레이션, 조기 테이퍼링이 시장의 중심에 서있는 만큼 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향후 수개월 동안에는 소비자물가 등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높게 발표되며 발표 전후로 시장 불안이 확대될 수 있으나 이달 초에 비해서는 불안의 진정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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