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도 이사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갖고 새 비전 밝혀
金 "기업들 저탄소·친환경 필요성 공감…기관 역량 집중"
탄소중립형 스마트공장 보급·그린혁신단지 구축 전환도
실리콘밸리식 '투자조건부융자' 도입…기술인력 적극 육성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벤처기업들의 친환경 경영과 녹색 혁신을 적극 지원한다.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한 ESG 경영과 탄소중립 경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 수준 진단 ▲탄소중립 컨설팅·기술·마케팅 패키기 지원 ▲탄소중립형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그린혁신단지 구축·전환 ▲탄소중립 금리 인센티브 제공 등에 정책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식 복합금융'인 투자조건부융자 방식도 새로 도입한다. 시스템반도체 등 신기술 분야의 기술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20일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에 있는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역임한 김학도 이사장(사진)은 지난해 5월19일 중진공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최근까지 전국의 중소벤처기업 현장을 찾아다니며 총 44차례의 지역·업종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기업 애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취임 100일을 맞이해선 디지털 혁신, 지역산업 혁신, 사회안전망 혁신 등을 중심으로 한 '중진공 3대 경영혁신 방향'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은 이미 저탄소·친환경 경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정책적 뒷받침도 요청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의 ESG경영 전환과 탄소중립 생태계 조성을 위해 친환경·그린 혁신을 네 번째 경영혁신 방향으로 추가 설정하고 기관의 역량을 집중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제조기업들의 친환경 현장혁신을 위해 '탄소중립 수준진단'을 실시한다. 일명 '그린닥터'다. 에너지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정, 설비효율 방안 등에 대해 원포인트 레슨과 단기개선 멘토링을 통해서다.
'탄소중립 경영혁신 바우처'를 새로 도입해 탄소중립 경영전환을 위한 컨설팅, 기술, 마케팅도 패키지로 지원한다. 기업 1곳당 컨설팅만은 5000만원, 패키지는 70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탄소중립형 스마트공장, 즉 '그린 팩토리' 구축을 지원해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절감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탄소배출이 많은 뿌리기업 밀집단지를 대상으로 '그린혁신단지'로의 전환도 추진한다.
지원대상은 주조·표면처리 등 1차 금속, 유리·세라믹 등 비금속, 사출 등 고무프라스틱이다. 중진공은 이를 위해 앞서 경남 고령 주물단지에서 실증테스트를 진행해왔다.
김 이사장은 "친환경·저탄소 경영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그린 분야 정책자금 지원도 확대해나가겠다"면서 "Net-Zero 유망기업 지원자금 200억원을 편성해 저탄소경영전환 이행을 위한 설비투자 및 운영자금을 공급하고 정책자금, 특히 시설자금을 지원받은 후 탄소배출량을 10% 이상 낮춘 기업에게는 금리우대와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성과연동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진공은 하반기에 자금지원 확대, 지역 창업활성화, 인력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선다.
김 이사장은 "민간 VC 투자유치 기업에게 저리의 융자를 지원하고, 그 기업은 후속 투자자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투자조건부 융자 방식'을 도입하면 민간이 선투자한 우수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늘어나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앵커 역할을 하는 민간기업이 투자가 가능한 중소기업 밀집지구에 공동활용 스마트 플랫폼을 지원해 지역산업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시스템 반도체, 미래차, 지능형로봇 등 신기술 분야 취업희망자에 대해 현장중심의 기술인력 양성 교육도 실시한다.
한편 김 이사장은 전임 이사장이었던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기관장 재직 시절 벌인 일로 주무부처인 중기부로부터 감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선 "감사를 통해 임직원들 인사 및 성과평가 등과 관련한 여러 지적이 있었다"면서 "인사권자로서 인사의 투명성,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기관장의 자의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인사규정을 개편했다. 이를 위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의견을 듣고 동의도 구했다. 기관장의 자의가 아닌, 결국은 시스템을 통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돌아갈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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