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난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무인잠수정(AUV)과 초대용량 빅데이터 영구보전용 DNA 메모리, 자폐성 장애를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민·관 합동 연구개발(R&D)이 본격 착수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혁신도전프로젝트', 20년도 연구테마 5건에 대해 사업기간, 세부과제 등을 포함한 연구개발 계획 수립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민간 전문가 주도로 고난도·임무형 R&D를 발굴·기획하고, 사업 수행과정 전반에 유연한 연구제도를 적용하는 범부처 R&D 사업으로서, 2019년 5월부터 추진되고 있다.
우선, 폐유기물의 기초원료화 공정기술 개발은 폐유기물을 재활용·소각·매립으로 처리하는 기존 방법이 비용과 환경오염 측면에서 한계가 있어, CO2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판매 가능한 에틸렌·아세틸렌 등 기초원료로 재자원화하기 위한 것이다. 폐유기물을 고비용 처리대상에서 고수익 판매대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소각·매립·재활용 시 발생하는 CO2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성이 있으며, 고·액·기체 등 모든 형태의 폐유기물을 플라즈마를 활용해 초고온·단시간에 기초원료로 전환하는 기술은 세계최초로 시도된다는 점에서 도전적이다.
해난사고 신속 초동대응용 수공양용 AUV 기술개발은 기존의 해난사고 대응은 출동준비 시간, 통신두절, 조류에 의한 선박위치 불명 등으로 신속·정확한 해난대응에 제한되며, 악천후 시 출동 자체가 불가능한 점을 감안해 마련됐다. 수공양용 AUV 개발을 통해 해난사고 즉시, 선박을 추적·수색함으로써 해난구조의 신속·정확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한편, 악천후에도 가동할 수 있는 점에서 혁신성이 인정되며, 해수·공중의 상이한 두 환경을 만족하는 기체 설계로 난이도가 높다.
다목적 성층권 드론 기술 개발은 위성 중심의 기존 기상관측 체계로는 태풍·폭우·폭설 등 국지·돌발성 기상을 항시,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다목적 성층권 드론이 개발되면 항시·정밀관측이 동시에 가능하며, 기존의 기상·재난 관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친환경성·비용 대비 효과가 우수한 점에서 혁신성이 있으며, -70도의 극한 환경도 극복할 수 있다.
또 자폐성 장애는 완벽한 원인치료 방법·약물이 없어, 증상완화를 위한 안정제 및 발달·학습 프로그램에 의존 중이며, 치료 연속성 확보가 어려워 조기발견 실패 시 중증으로 심화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혼합형 디지털 치료제 개발로 조기진단해 중증으로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또 의료시설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가정·학교 등 일상에서 자폐성 장애를 연속적으로 치료·관리하기 위한 테마이다. 특히, 일반적인 디지털 치료제와 달리 앱·게임 등 소프트웨어(SW) 뿐만 아니라 센서·카메라·가상현실(VR) 등 하드웨어를 결합한 형태라는 점에서 혁신성이 있다.
초대용량 빅데이터 영구보존을 위한 DNA 메모리 기술개발은 현재의 실리콘 기반 메모리 기술로는 폭증하는 데이터를 안정적·영구적으로 저장·보존하는 데 한계에 다다를 전망임에 따라, 저장밀도가 높고 영구보존이 가능한 DNA 특성을 활용해, 전체의 80~90%를 차지하는 콜드 데이터의 초저전력·영구 보존이 가능한 메모리 시스템 개발을 위한 테마이다. 폭증하는 데이터를 삭제할 필요 없이, 압축된 형태로 초저전력·영구적 보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며, 세계적으로도 연구 시작단계이다.
이 5개 테마는 관계부처 주관 하에 내년 예산편성 과정을 거쳐, 민간 전문가 출신 사업단장이 사업 전주기를 주관하는 사업단 형태로 추진될 계획이며, 경쟁형 R&D, 포상금 후불형 R&D, 기술구입, 목표 재조정, 조기종료 등 유연한 제도가 적용될 예정이다.
정민형 혁신도전프로젝트 추진단장은 "프로젝트의 취지에 맞게 정부부처·연구계 등의 제안을 검토해 고난이도·임무기반의 도전적 테마를 선정 및 기획했다"며 "향후에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더라도 국가 R&D 혁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테마들을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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