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해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ICT 전시회인 '월드IT쇼 2021'에서 AI(인공지능)·데이터·교육용 로봇 등을 전시하며 기술력을 뽐냈다.
AI 분야에서는 음성인식 기능은 물론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기술을 탑재한 '보이스 키오스크', '보이스봇'들이 대거 전시됐으며, 초·중학생을 위한 코딩로봇을 선보인 기업도 많았다. 또 코로나19가 또 다시 확산됨에 따라 체온측정 기능에 출입통제 시스템을 연계시키거나 식당·커피숍 등에서 체온측정은 물론 QR코드 등록도 동시에 할 수 있는 단말기 등 방역 제품을 선보인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AI 기반 음성안내 ICT 기업인 날다는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아이스아메리카노 1개 주문해'와 같이 말하면 이를 인식해 장바구니에 담아주고 음성으로 결제까지 마칠 수 있는 AI 기반의 '음성인식 카페 키오스크'를 선보였다. 음성은 물론 터치 주문이 가능하며 안면인식 기술도 적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이미 한 카페에 적용해 시범 운영도 진행했다.
날다는 또 지난 3월에는 지능형 음성챗봇을 적용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고객 맞춤형 시스템을 선보였다. 키오스크에서 의류 등 원하는 제품들을 선택한 후 본인 캐릭터에 반영해 만족 여부를 결정해, 재고를 확인해 결제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또 AI 기반의 음성챗봇을 활용한 전염병 무인 진단 시스템도 선보였다. 다양한 병원 내의 행정 업무를 무인화해 음성 챗봇을 통해 해결하게 하고 음성봇을 통해 자가 진단도 할 수 있게 했다.
엘젠아이씨티(엘젠ICT)는 키오스크에서 사용자의 말을 인식해 이를 음성텍스트전환(STT) 기술을 적용해 텍스트로 전환해주는 기술을 시연했다.
엘젠아이씨티 관계자는 "STT 기술을 이용해 카페용 키오스크로 제공하면, 고객이 '카페라떼 주문해줘'라고 명령하면 고객의 말이 텍스트로 바뀌면서 주문이 되고 결제화면까지 연결해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STT 기술 기반의 회의록 작성 기능의 앱을 데모버전으로 개발했으며, 올해 중 이를 무료 버전으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정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STT 기술을 적용한 챗봇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컨택센터 전문기업인 아이컴시스는 AI 기반의 음성 상담봇 솔루션을 시연했다. 우선, '무인접수봇'은 콜 폭주로 컨택센터 상담사와 통화가 어려울 경우, 대기 없이 무인으로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솔루션으로, 운영 비용을 7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처리 소요 시간도 83% 줄여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주소봇'은 상담원을 통해 주소를 말할 경우, 주소를 찾기 어려워 '다시 말해보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서비스는 사람의 말에서 우리나라 주소체계 정보에 해당하는 데이터만을 추출해 방문 가능한 주소인지 확인해 이를 표준주소로 처리해준다. 이를 통해 홈쇼핑에서 ARS를 통해 자동주문시 배송지 주소를 사람을 거치지 않고도 자동화할 수 있으며, 전화번호와 주소를 이용한 고객 인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초등 5학년 때부터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학교를 대상으로 하거나 가정용 코딩로봇을 선보인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지니로봇이 선보인 '지니봇'은 4세 이상의 전 연령층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딩 로봇으로 최근 5학년부터 코딩 과목이 편성됨에 따라 학교 수업용으로 제품 구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파이썬을 활용해 코딩과 AI를 공부할 수 있으며, 지니봇 전용 앱으로 기본 코딩과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수 있으며, LIMS(양방향 학습관리시스템)를 통해 선생님과 학생이 소통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11만 9000원 선이다.
로보그램연구소도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딩로봇 '로보미'와 로블록스를 활용해 게임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코딩 알고리즘도 선보였다. 로보미는 현재 학교에 판매되고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일반인들도 구입할 수 있는 가정용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데이터 기업인 크라우드웍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품질 학습 데이터가 필요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크라우드소싱 기반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24만명 이상 데이터 라벨러와 함께 1000건 이상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6500만개가 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미러로이드코리아는 일본의 유명 미용실 프렌차이즈 등에 공급된 '미러씽크'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체험이 이어졌다. '미러씽크'는 AI가 고객의 헤어스타일을 분석해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제공해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며, 얼굴정보를 통해 고객의 스타일 이력을 관리할 수 있고, 과거 모습들도 확인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86대가 판매됐으며, 현재 안경원·의류 매장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확산됨에 따라 협업툴을 전시한 기업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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