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중장기적 성장 기대감
이달 ARKX 4763만달러 매수
한화시스템 등 국내 기업도 관심
과거 고액 자산가나 기관투자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우주산업 투자가 일반투자자로까지 번지고 있다. 혁신적인 성장 산업에 주로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아크 우주탐사 상장지수펀드 ETF'(ARKX)가 촉매제가 된 모양새다. 운용에 대한 의구심 섞인 논란도 있지만 우주산업 관련 펀드가 활성화되면 자금 유입으로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투자자들도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캐시 우드, 차세대 테마 '우주' 골랐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달(1일~16일) 들어 4763만달러 규모의 ARKX 주식을 사들였다. 이 상품은 지난달 30일 출시된 이후 아크의 팬덤 유입과 함께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성장을 예견했던 아크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 캐시우드가 차세대 테마로 우주를 지목하면서다. 아크 ETF에서 차지하는 우주산업 관련주의 비중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인 경기 동향에 사업 전망이 좌우되지 않는다는 점이 우주관련 기업의 가장 큰 매력요소다. 기술 진보와 각종 실험 성공 등에 따라 언제든지 기업가치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당장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로 판단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미래 가치에 주목하는 새 평가 지표인 주가꿈비율(PDR·Price to Dream Ratio)의 대표주자로 볼 수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를 거치며 우주산업 회사들의 기업가치는 비약적으로 상승했다"며 "우주개발은 이제 자본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가 됐다. 앞으로 10여년에 걸쳐 주도권을 차지할 테마로 국내에서도 관련 투자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계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로 많이 담고 있는 '3D 프린팅 ETF(PRNT)'는 아크인베스트가 2016년 출시한 3D 프린팅 기업을 담은 상품이다. 또한 우주 ETF라는 명칭과 달리 실제 우주산업과 연관성 낮은 종목도 다수 포함됐다.
ARKX가 담고 있는 JD닷컴(4.91%), 엔비디아(3.32%), 아마존(2.99%), 구글(2.59%), 넷플릭스(1.25%), 텐센트홀딩스(1.02%) 등은 우주산업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유명 기술주들이다.
김한룡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주탐사에 특화된 ETF를 기대한 투자자들로선 폭넓은 종목구성이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고도의 융복합화로 다양한 첨단산업과 연결돼 있는 우주산업의 특징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ARKX는 중장기적으로 우주산업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주와 우주를 둘러싼 전후방 산업에 전반적으로 투자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국내株도 글로벌 우주 산업 성장 수혜
국내 기업 역시 성장하는 글로벌 우주산업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의 우주산업 매출액은 2019년 3조 2610억원으로 10년간 연평균 17%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우주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국내 기업의 매출액 역시 가파르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국내에선 인텔리안테크, 쎄트렉아이, AP 위성,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 등이 우주 관련 산업으로 분류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우주산업 매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역성장이 예상되나 향후 글로벌 우주시장 성장과 더불어 국내 기업의 매출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며 "국내 정부 수주보다 마진율이 높은 해외 매출의 비중이 크고 글로벌 경쟁업체보다 힘을 갖춘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 같은 이유로 인텔리안테크와 쎄트렉아이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를 추천했다.
최진명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 투자할 수 있는 우주개발 기업 수는 많지 않으나 이 중에서도 투자에 적극성을 보이거나 정책 수혜를 집중적으로 누리는 기업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에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주시장과 연관된 한국 주요 기업 중 우주사업으로 인식한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곳은 한국항공우주뿐"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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