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스마트팜 등 K-테크 스타트업들이 동남아는 물론 중동, 유럽 등 해외서 괄목할 만한 수출 성과를 거두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AI 기업인 다빈치랩스는 아시아는 물론 유럽 등 15개국 수출 성과를 거뒀으며, 교육 AI 기업인 뤼이드는 전 세계 AI 기업 100개를 뽑는 'AI 100'에 국내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중동 지역에도 진출했다. 또 스마트팜 기업인 엔씽은 중동에 스마트팜을 수출했고, AI 기반 의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인 아이도트도 필리핀에 225억원 상당의 제품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K-테크 기업들의 진출 국가도 동남아에서 중동, 인도 등 개발도상국,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가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와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00억 원 규모 글로벌펀드를 조성하고, 미국과 중국 등 현지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들과 손잡고 지원에 나서면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움직임이 더 빨라지고 있다.
핀테크기업 고위드 자회사인 솔리드웨어는 머신러닝 자동화 솔루션인 '다빈치랩스'를 일본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뿐 아니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15개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다빈치랩스는 금융, 물류, 유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돼 데이터 부가가치를 높이도록 도와준다.
이 제품은 미츠비시 상사, SBI 홀딩스, AEON 금융그룹 등 글로벌 그룹사의 그룹 AI 플랫폼으로 도입돼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뤼이드는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발표한 '2021 글로벌 100대 AI 기업'에 선정됐는데, 2017년 이후 4년 만에 국내 기업이 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에 앞서 CB인사이트가 발표한 'AI로 글로벌 교육 산업을 재편할 게임체인저'에도 선정됐다.
뤼이드는 또 커넥미에듀케이션과 공동으로 중동 5개국에서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ACT 전용 AI 튜터 서비스를 런칭했다. 양사는 이집트는 물론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터키, 사우디아라비아에 AI 기반 학습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커넥미에듀케이션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본사를 두고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26개국에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이 지역에서 독점적으로 ACT 시험을 관할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는 뤼이드의 학습 AI 기술 모듈인 '알인사이드'가 탑재돼, 딥러닝 알고리즘이 학생들의 문제풀이 데이터를 학습해 점수를 예측하고 개인화된 학습 콘텐츠를 추천한다.
뤼이드 관계자는 "글로벌 학회에 교육 AI에 관한 논문을 수차례 등록했는데, 그동안 교육 AI는 AI 연구에서 소외돼 있었는데 우리는 2016년부터 빠르게 연구를 진행해 해외에서 관심을 받았다"며 "코로나로 인해 교육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으며, '에드넷'이라는 학습 데이터베이스(DB)를 아카이브로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캐글 챌린지' 대회를 지난해 개최했는데, 민간기업 중 가장 참여율이 높아 주목을 받았다. 특히,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AI 학회인 AAA학회에서 '코로나 이후 인공지능 교육'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 유명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가 강연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뤼이드는 올해 북미, 중동, 남아메리카 등 세계 각지에 솔루션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며, 현재 해외 및 국내 투자 유치를 위한 IR(기업설명회)도 진행 중이다.
엔씽은 실증사업(PoC) 방식으로 아랍에미리트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 '큐브(CUBE)'를 수출했으며, 실증사업 종료 후 연내에 큐브 84개 동을 추가로 수출할 계획이다.
'큐브'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자동화 운영 시스템, 식물 생장 LED,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 등 자체 기술을 갖춘 컨테이너 모듈형 스마트팜으로, 365일 동일한 기후조건 속에 신선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자체 개발한 운영 시스템(큐브 OS)을 기반으로 농장을 운영해 환경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 대처가 가능하다. 현재 큐브에서 재배되는 채소는 중동 현지 수요가 많은 신선 엽채류로, 아랍에미리트 왕가, 호텔, 레스토랑, 마트 등에 공급되고 있다.
아이도트는 최근 필리핀 서비큐(CerviQ)와 3년간 2000만 달러(225억 1400만원) 규모의 '써비레이(Cerviray) A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4월에도 필리핀 지역에 써비레이 AI를 공급하는 등 중국 및 동남아 시장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비큐는 필리핀 현지 산부인과 의사가 설립한 자궁경부암 검진 전문 회사로, 써비레이 AI 도입으로 이동식 차량 내 자궁경부암 검사가 가능해졌고, 자체 콜포스코프 장비로 섬에서도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AI 판독률이 93%에 달해 필리핀 여성암 중 1위인 자궁경부암 사전 검사에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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