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의 서비스나 제품의 품질을 인증해주는 AI 인증 제도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한국표준협회는 와이즈스톤과 공동으로 AI 품질인증 제도를 시작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 제품 및 서비스에 AI+인증을 부여했으며, 한국인공지능협회도 AI 사업과 기술에 대해 인증하는 2가지 종류의 AI 산업인증을 시행해 100개 이상의 기업에 인증을 제공했다. 또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도 AI 윤리 인증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AI·데이터 전문기업이 500여개에 달하고 대다수가 스타트업이어서 AI 기업 인증에 대한 필요성이 속속 대두되고 있으며, '이루다' 사태로 AI 서비스 개발업체들이 AI 윤리를 서비스에 적용했는지 인증해야 한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특히, 내로라할 만한 대기업들은 물론 스타트업들도 AI 인증을 획득하면서, AI 인증 제도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인증을 받는 기업수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표준협회는 와이즈스톤과 공동으로 'AI+(에이아이플러스) 인증'을 개발, 지난해 7월부터 인증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최근 신한카드와 삼성전자의 제품과 서비스에 인증을 부여했다.
AI+인증은 AI 품질 인증 제도로, 국제표준 ISO/IEC 25023과 AI 특성을 결합한 품질평가모델에 의거해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증명하는 제도이다.
신한카드는 AI 상담 서비스 챗봇과 초개인화 플랫폼 서비스에 대해 금융권 최초로 AI+인증을 획득했으며, 삼성전자는 지난 1월 AI 기술이 적용된 생활가전 제품에 대해 AI+ 인증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인증받은 제품은 로봇청소기 '제트봇 AI', '비스포크 패밀리허브' 냉장고, '그랑데 AI' 세탁·건조기, 무풍 에어컨 갤러리·벽걸이 와이드 등 총 6개 품목이다. 또 와이즈스톤은 가전, 금융, 자동화회사 등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인증을 추진 중이다.
AI+ 인증은 제조, 자동차, 의료, 물류 등 전 산업군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 산업군에 활용되는 AI 기반 제품에 대해 인증 시험과 현장 평가 등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인증을 부여한다.
한국인공지능협회는 'AI-테크'와 'AI-비즈' 인증제를 지난 2019년 1월 첫 도입해 많은 AI 전문기업들에게 AI 인증을 부여했다. AI 테크 인증은 AI 개발을 위한 기술 전반에 대한 절차 검토 등을 통해 인증을 부여하며, AI 비즈 인증은 AI를 도입한 기업에 대해 검증해 인증을 제공하고 있다.
협회측은 현재 78개사가 AI 테크 인증을, 42개사가 AI 비즈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또 협회는 AI 윤리인증인 '소셜 AI' 인증을 하반기에 새롭게 시행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기업에 대한 사회적 의무와 환경에 대한 책임, 기업지배구조 투명성을 강조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표가 중요해졌는데, 이 시점에서 AI도 보다 인간의,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인간친화적인 기술에 대한 요구사항도 늘어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AI 윤리 준칙들을 도입하고, AI 기업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데, 협회는 건설적인 AI 생태계를 만들고자 이에 부응하는 인증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KAIEA)는 현재 AI 윤리 인증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 중이다.
전문가 위원회에는 AI 기술 전문가, AI 윤리 전문가, AI 기업인, 교수, 교사, 변리사, 변호사 등 학계, 산업계, 법조계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게 된다. 올해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하고 주요 AI 윤리 인증 분야를 선정해 각 분야별 AI 윤리 알고리즘과 AI 윤리 인증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창배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은 "협회는 국내 AI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현재 협회가 참여하고 있는 UN 글로벌디지털협력보고서 부문, MOU(업무협약) 관계에 있는 캐나다 국책연구기관인 캐나다아시아태평양재단(APFC), 국제표준화기구(ISO) 등과 함께 글로벌 AI 윤리 인증 체계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 AI 기업들이 협회의 AI 윤리 인증을 받게 되면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증을 받게 돼 해외 진출과 AI 제품의 해외 수출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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