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가 미국 금리 상승 이슈를 의식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성장주와 기술주를 골고루 담은 반면 은행주와 미국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도 매입했다.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애플·테슬라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선호심리도 여전했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 거래일 기준 최근 일주일(22~29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애플(5436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애플은 1.62%로 소폭 떨어졌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대한 기대도 품고 있었다. 반도체 섹터에 투자하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인 디렉시온데일리세미컨덕터 불도 5354만달러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나스닥 시장 등락이 큰 상황에서도 이 기간 2.99% 오르며 투자자의 기대에 응답했다.
이어 순매수 상위 3~5위에는 테슬라, 몬트리올은행, 뱅가드인덱스FDS 등이 올랐다. 뱅가드인덱스FDS는 글로벌 ETF 운용사 뱅가드그룹에서 만든 상품으로 개인보다는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주로 유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몬트리올은행의 매수세에서 알 수 있 듯 국채 금리 상승을 의식한 투자 전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채권 ETF인 LQD ETF(Shares IBoxx $ Invest Grade Corp Bd)를 2574만달러 규모로 순매수했고, 신흥국 채권 ETF인 EMB ETF(iShares JPM $ Emerging Market Bd)도 2307만달러 어치를 사들였다.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장기 국채에 비해 만기가 짧은 회사채에 자금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인컴형 자산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도 볼 수 있다. LQD는 미 회사채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로 1000개 이상의 미국 투자 등급 회사채에 투자하고, EMB는 신흥국 국채 ETF로 쿠웨이트·우루과이·러시아·카타르 등의 국채를 나눠 담는다.
이 외에 TSMC가 1956만달러의 순매수세가 유입됐고, 바이오 플라스틱 회사인 대니머 사이언티픽(1890만달러)와 게임 개발 플랫폼 업체 스킬즈(1824만달러)가 새롭게 순위권에 등장했다.
증권가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3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패키지에 대해 기대대를 걸고 있다. 금리 추가 상승 리스크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31일(현지시간) 예정된 피츠버그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공급망 구축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였다. 향후 바이든 행정부의 공급망 구축 전략이 글로벌 산업은 물론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 상승과 증세 등 일부 리스크는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패키지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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