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의 잠 못 이루는 밤은 계속되는 중이다. 집중적으로 투자한 테슬라 등 기술주가 여전히 출렁이고 있어서다. 시장은 미국의 금리 동향과 주요 경제지표, 인프라 투자 법안 관련 소식 등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 거래일 기준 최근 일주일 동안(15~22일)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종목은 쿠팡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8751달러를 사들였다. 지난 11일 상장한 쿠팡은 공모가(35달러)보다 81% 오른 63.5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첫날 49.25달러에 마감하며 아쉬운 데뷔전을 치렀다.
내림세는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22일(현지시간) 44.86달러까지 하락하며 시초가보다 30% 가까이 하락했다. 상장 첫날 100조원을 돌파했던 시가총액도 86조7127억원까지 줄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순매수 강도 역시 줄고 있다.
시장에서도 쿠팡의 고평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김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아직 아무것도 구체화돼 있지 않은 시점"이라며 "현재 영위 중이고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장기 실적 추정을 진행한 결과로는 쿠팡의 적정 영업가치는 542억달러"라고 분석했다. 이는 현 시총보다 약 17조원 낮은 수준이다.
금리 상승이 고평가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웠던 만큼 기술주도 꾸준히 담았다. 애플이 8522만달러로 뒤를 이었고 Z홀딩스(7399만달러)와 테슬라(6398만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메타버스 관련주로는 로블록스(4974만달러)와 유니티소프트웨어(2287만달러)가 상위권에 진입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최선호주였던 테슬라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 5일 연고점 대비 40% 하락한 장중 539.49달러까지 곤두박질친 이후 지난 17일 700달러선을 올라섰다. 18일에는 다시 650달러선으로 미끄러졌다. 현재 아크인베스트가 목표주가를 3000달러로 설정한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를 내놓으며 670달러까지 올라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당분간 투자자들의 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의 내성이 다소 강해지기는 했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금리 등락에 따른 변동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 중반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어 시장에 긍정적인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등이 기대된다"면서도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종료로 인한 미국 국채 입찰 저조 우려가 높아 금리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 주식시장도 변화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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