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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팩 열풍 나비효과? 국내 스팩도 ‘활활’… 변동성 커 주의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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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인기가 국내 스팩에도 나비효과를 일으킨 모양새다. 코스닥 상장 스팩이 연달아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지만 불확실성과 변동성도 큰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스팩은 발행주식을 공모한 뒤 그 자금으로 비상장사를 인수·합병(M&A)하는 것을 유일한 사업목적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다.

 

◆국내 스팩도 관심 폭증

 

연초부터 스팩 공모 청약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는 경쟁률에서 나타난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스팩은 5곳. 이 중 세 곳이 100대 1의 경쟁률을 넘기며 흥행 중이다.

 

지난달 24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 일정을 마친 하나머스트스팩7호는 236.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IBKS스팩15호가 101.73대 1, 하나금융스팩17호가 168.69대 1을 달성했다.

 

지난해 스팩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3.14대 1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올해 이전에 마지막으로 스팩 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9년 10월 교보스팩9호가 기록한 135대 1이다.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면 스팩이 상대적으로 외면 받는 경향을 보였는데, 청약 경쟁률 1000대 1 이상이 일상이 된 '공모주 열풍' 속에서도 선전 중이란 평가다.

 

미국 증시에서 처칠캐피털(CCIV)을 비롯한 스팩이 인기를 끌며 국내 스팩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급등세를 보이는 종목이 여럿 나타나며 유망기업을 선점하겠다는 투자자들의 욕구도 커지고 있다.

 

투자 안정성이 보장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요인이다. 국내 스팩은 공모 자금의 90% 이상을 은행 또는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한 뒤 해당 예치금에 대해 약간의 이자를 지급한다. 한국은 기준을 2년으로 두고 있는 미국과 달리 3년 안에 스팩 상장 후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연 1.5~2% 안팎)를 돌려준다.

 

게다가 통상 2000원으로 설정되는 공모가가 그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합병에 성공해 주가가 오르면 평가 차익 실현이 가능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원금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바닥이 있는 주식투자'로 불리며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는 이유도 그래서다. 이 때문에 헤지펀드 운용사나 고액 자산가들이 스팩 투자에 꾸준히 참여한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하방은 지지 되고 상방은 열려 있다는 의미에서 스팩 투자는 전통적 IPO 투자의 좋은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위험요인 커…합병대상 살펴야"

 

하지만 단점도 명확하다. 스팩은 평소 거래량이 많지 않아 환금성이 떨어진다. 주가의 착시현상도 여기서 비롯된다. 유동성이 큰 만큼 주가가 오를 땐 큰 폭으로 오르지만 반대로 하락해 매도 주문이 몰리면 팔리지 않는 경우도 잦다.

 

부실한 기업과 합병하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는 데다 우량기업과 합병하더라도 거래량이 급증하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지난해 12월 초 스팩과 합병 상장한 더블유에스아이는 상장 이후 전 거래일까지 44.58%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스팩은 거래량이 적고 합병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계속된 추종 매수는 금물"이라며 "존속회사인 합병대상 비상장 법인의 자금운용 능력을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실제 합병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유망한 기업과 합병한다는 시장의 루머로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많지만 이에 대한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팩은 초기 투자자와 공모 후 유입된 투자자의 정보 비대칭을 고려해 상장 전에 합병기업을 특정할 수 없다"며 "흔히 말하는 '세력'들의 시세조종 대상이 되기도 해서 스팩 종목이 급등한다면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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