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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새벽을 여는 사람들] 김주우 아나운서, 방송·DJ·유튜버까지 "호기심이 원동력이죠"

김주우 SBS 아나운서.

"여기는 '팝스테이션', 저는 우디 아나운서 김주우입니다."

 

감미로운 팝으로 새벽을 열고, 생동감 넘치는 시사 정보로 아침을 연다. 매일 새벽 3시 'DJ 우디'로 분해 청취자에게 팝을 소개하고, 7시 30분부터는 생방송 '모닝와이드 3부'에서 생생한 이슈와 정보를 전달한다. 오후에 '접속! 무비월드' 녹화와 더빙을 마치고 나면 쉴 법도 한데, 운동과 유튜브 촬영까지 소화한다. 아나운서뿐 아니라 라디오 DJ, 작가, 인기 영어강사, 모델, 뮤지컬 배우, 최근에는 유튜버까지 그야말로 '만능 방송인'으로서 바쁜 행보를 이어나가는 SBS 김주우 아나운서다.

 

원래도 가만히 있는 것을 못 견디는 성격이었다는 그는 바쁜 생활이 익숙하다. 다만, 방송 스케줄로 인해 학창 시절 '올빼미족'에서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났다. 그는 어떻게 그 많은 일을 다 소화하는지 비결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일단 부딪쳐 보는 자세가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물론 그 결과가 언제나 만족스럽지는 않았죠. 하지만 그렇게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한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니 스스로 잘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생겼고 다양한 분야에도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김주우 SBS 아나운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주우 아나운서는 방송 진행 능력뿐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능력까지 겸비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0년 SBS 공채 17기 아나운서로 입사하기 전에는 인기 영어강사로 활약하며, '시나공 토익 스피킹'과 같은 책을 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말하는 습관을 개선할 수 있게 도와주는 훈련 지침서 '말습관 트레이닝'을 집필하기도 했고, 유튜브 채널 '주우TV'에서는 다개국어로 커버한 외국 팝송을 부른다.

 

그에게 언어는 많은 기회를 가져다준 선물 같은 존재다. 학창 시철에도 게임 보다 외국어 공부를 좋아했을 정도였다.

 

김주우 아나운서는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보기 드문 '행운아'이기도 하다. 특히 매일 새벽 3시부터 5시까지 다양한 장르의 팝을 소개하는 '김주우의 팝스테이션'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어머니의 태교음악으로 태어나기 전부터 팝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그에게 팝 전문 프로그램 섭외가 들어온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기도 했다.

 

애칭은 '우디'다. '김주우 DJ'를 줄인 말이기도 하지만 토이스토리의 카우보이 인형 '우디' 이미지가 닮았다면서 청취자들이 지어줬다. 새벽에 모유 수유 중인 주부, 운전기사, 택배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이 주요 청취자들이었는데, 최근에는 SBS 공식 라디오 앱 '고릴라'를 통해 해외 청취자들도 부쩍 늘었다. 팝스테이션 코너를 통해 프러포즈를 한 청취자도 있을 만큼 훈훈한 일화가 많다.

 

"팝스테이션은 일이라기보다 하나의 취미이자 일상의 일부입니다. 제가 직접 선곡에도 참여를 하고 있는데 그 과정 자체가 즐거워요. 새로 나온 노래를 듣거나 미처 몰랐던 아티스트를 발견할 때면 얼른 청취자들에게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일일이 메모를 해두죠. 특히 마음에 와닿은 노래는 유튜브 채널에 커버 곡으로 불러서 올리기도 하고요.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할 수 있다는 게 제게는 큰 행운입니다."

 

김주우 SBS 아나운서의 유튜브 채널 '주우TV' 촬영 장면.

실제 그는 SBS 유튜버 아나운서 1호이기도 하다. 유튜브 채널 '주우TV'에서 톤즈 앤 아이(Tones and I)의 '댄스 멍키(Dance Monkey)' 다국어 커버를 한 영상은 조회수 600만 회를 넘을 정도로 입소문을 탔다. 현재 구독자 68만 명에서 올해 안에 100만 명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좀 더 크게는 해외 구독자의 비중이 높은 채널 특성상 이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를 더 잘 알릴 수 있는 콘텐츠도 구상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 아나운서가 전통 미디어의 안정감에 머무르지 않고 '유튜브'라는 뉴미디어에 도전하는 이유가 뭘까. 그는 전통 미디어의 정제된 모습에서 벗어나 좀 더 '날 것'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지상파 방송의 아나운서로서 TV나 라디오에서 대중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중이 아나운서에게 기대하고 예상하는 모습이 어느 정도 있으니까요. 그런 아쉬운 점을 보완해 주는 기능을 하는 게 뉴미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능과 매력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마침 회사에서도 뉴미디어 활동을 장려하기도 했고요.'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조금 더 여유를 가질 만한 11년 차 아나운서인데도, 그는 여전히 새로운 일에 도전할 뿐 아니라 놀이처럼 즐긴다. 원동력은 '호기심'이다.

 

"남들보다 특히 호기심이 발달한 것 같아요. 매너리즘은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다고 생각될 때 오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다행히도 제게는 지금도 새롭게 느껴지고 궁금한 것이 많아요. 그에 대한 답을 찾거나 직접 경험을 하다 보면 늘 바쁘게 몸을 움직이게 되는 것 같아요. 그 속에서 또 다른 에너지를 발견하고 그 에너지로 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으니, 전 그냥 이렇게 살아갈 운명이 아닌가 싶어요."

 

그는 새해를 맞아 새벽을 열정적으로 열고자 다짐하는 이들에게 응원의 말도 전했다.

 

"하루의 표정은 새벽에 결정됩니다. 그리고 정말 다행인 건 그 표정은 우리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거죠. 좀 더 긍정적으로, 좀 더 활기차게 오늘을 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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