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0년 실적 집계…6조5676억, 결성 조합도 206개 '최대'
모태펀드 마중물 역할하면서 정책기관 투자도 유인, 3분기 이후 ↑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에 대한 투자 의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불타올랐다.
지난해 새로 결성한 벤처펀드가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며 '제 2벤처붐'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벤처에 투자하기 위해 결성된 조합 수도 지난 한 해 역대 최다인 206개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20년도 벤처펀드 결성 실적'을 분석해 14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는 6조567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규 벤처펀드 결성액은 2016년 3조7793억원, 2017년 4조5881억원을 기록한 후 2018년엔 4조8470억원까지 늘었다. 그러다 2019년엔 4조2433억원으로 잠시 주춤했다 지난해 6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작년의 경우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소재·부품·장비펀드 등의 결성이 본격화된 3·4분기에 1조6875억원, 4·4분기에 3조6946억원으로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2020년 신규 벤처펀드의 출자자를 살펴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부문이 2조2465억원이었고, 민간부문 출자는 4조3211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타트업,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 모태펀드 등 공공이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민간 투자를 대거 유도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2·4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던 민간 출자는 정책기관 등 출자가 늘면서 3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전년 대비 52%(1조4777억원)나 늘었다.
특히 민간의 경우 2019년 당시 2740억원에 그쳤던 연금·공제회가 지난해 무려 237% 증가한 9242억원이나 출자했고 은행(1410억→2544억원), 보험(500억→1282억원), 증권(954억→1328억) 등도 모두 출자를 늘렸다.
다만 같은 기간 개인(5759억→4448억원), 외국인(1782억→581억원)은 줄었다.
벤처 투자시장에서 모태펀드의 역할도 눈에 띈다.
지난해 신규 결성펀드 6조5676억원 가운데 모태 자펀드는 3조2320억원(49.2%)이었다. 이 금액 중 모태출자는 1조2160억원, 민간·정책기관 출자는 2조16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새 결성펀드 중 모태 자펀드 비중은 49.2%로 전년의 49.5%에 비해 0.3%포인트(p) 줄었지만 모태펀드가 이끈 민간·정책 기관 출자금액은 2019년(1조2431억원)보다 오히려 7729억원 늘었다. 모태펀드가 벤처투자시장에서 타 기관들의 투자를 유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신규 결성금액 기준으로 상위에는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0(4669억원)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 펀드(3420억원) ▲LB넥스트유니콘펀드(3106억원) ▲2020 IMM 벤처펀드(2210억원) ▲케이비 스마트 스케일업 펀드(200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지난해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이 역대 최초로 6조원을 돌파하면서 최고액을 달성한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며 특히, 모태펀드의 비중이 줄면서도 다른 민간, 정책기관들의 출자를 대규모로 이끌어내면서 투자 여력을 확충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확대된 벤처펀드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움츠렸던 벤처투자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주역이 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고 도약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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