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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비트코인 3만달러 돌파…2017년 '튤립버블'과 다를까?

한달만에 71% 급등, 연일 최고치 경신행진

'새로운 금(金)'.

 

최근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얻은 별칭이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이 전례 없는 통화완화 정책을 펴며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부상했다. 지난해에만 4배 가까이 뛰어 오르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전망도 밝다. 디지털자산 시장이 커지며 제도권 안으로 편입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속에 투자수요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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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달러 돌파…한 달 만에 71%↑

 

4일 미국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 거래가는 3만3377달러에 형성됐다. 7251달러에 거래됐던 2019년 말과 비교하면 360% 급등했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중에서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코스피 상승률(30.75%)의 열 배를 훌쩍 넘는다.

 

최근 오름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달 17일 2만달러를 넘어선 지 약 보름 만에 3만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한 달 동안 71.45% 올랐다.

 

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3750만원선에서 거래 중이다. 800만원에서 1000만원 사이를 오갔었던 작년 1월과 비교하면 업비트 기준 한 해 수익률이 무려 300%를 넘겼다.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비트코인의 달라진 위상은 코로나19가 촉발한 각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에서 비롯됐다. 시중에 달러 유동성이 늘어나며 비트코인이 대체자산으로 주목받은 것.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에 대한 신뢰 약화와 함께 디지털 경제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유동성 공급이 계속되며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자산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과 다르다…'고공행진' 계속?

 

가상화폐는 2017년 '튤립버블'을 연상시키며 투자 광풍이 불었지만 폭락장으로 이어져 비트코인 투자자에게 뼈아픈 기억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엔 2017년과 다르다"란 의견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선 비트코인의 고공행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시엔 집중적으로 매수한 개인투자자 덕에 가격이 급등했지만 이젠 그 주도권이 기관으로 넘어갔다는 평가다. 그때보다 가격 변동성이 상당히 줄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자산으로 인정받으려는 시도도 꾸준하다. 유럽에선 이미 비트코인 상장지수증권(ETN)이 생겨났고 미국에서도 뉴욕 자산운용사 반에크 어소시에이츠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승인을 요청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무엇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계속된 유동성 공급은 비트코인에 가장 큰 호재다. 막대한 유동성과 달러가 시장에 공급되면 화폐가치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달러약세에 대한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비트코인은 매력적인 대안"이라며 "글로벌 굴지의 금융기관들이 시장진출을 가시화하며 성장을 이끌고 있다. 디지털화폐에 대한 성장성을 고려하면 투자를 확대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위험자산의 속성이 강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경기 기대감과 공격적 통화 완화가 동반되는 상황에서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아직까진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가 크지 않다는 점도 상승 여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그만큼 잠재적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

 

◆기관+'큰 손' 장세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21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키워드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 최근 비트코인 가격 랠리에도 온라인 관심도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비트코인 장세가 기관과 큰 손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개인 매수세 없이 상승해 온 것은 N자형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큰 기술적 지표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 매수세가 붙으면 수 년 내에 5만~10만달러(약 5500만~1억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부정적 시각도 팽배한 만큼 비트코인이 자산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큰 폭의 조정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닥터 둠(Doom)'이란 별명으로 잘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비트코인은 가치의 척도도, 지불수단도, 가치 저장 수단도 아니다"며 "총체적인 가격 조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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