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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증시 활황에 중소형 공모주도 활활… 대어 필요 없다

이달 남은 공모주 8사 개요. /각사 증권신고서 종합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2700선을 돌파하며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곁불이 기업공개(IPO) 시장까지 옮겨 붙었다.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와 함께 신규 상장사들도 힘을 받고 있는 것. 공모주 일반청약에서 흥행하는 기업이 속출하며 IPO 시장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대어 안 부럽다, 공모시장 최고 기록 속출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11월 30일~12월 4일)동안 일반투자자 청약을 마친 5개 기업 중 4곳이 1000대 1을 넘겼다. 중소형 공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7일 상장을 앞둔 명신산업은 1476.6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달 교촌에프앤비(1318.29 대 1)를 넘고 유가증권시장 역대 최고치 경쟁률을 다시 썼다. 기업가치도 1조원이 되지 않는 데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했음에도 나타난 결과다.

 

엔젠바이오는 1502.4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기술 특례 상장 기업 중 역대 경쟁률 1위에 올랐다. 청약 증거금도 5조1406억원이 몰렸다.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 기록을 보유한 카카오게임즈(1525 대 1)와 비슷한 수준이다.

 

인바이오도 1414.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티엘비 역시 4일 마무리한 일반 공모청약에서 1641 대 1로 집계됐다. 코스닥 예비상장사 3곳이 연속으로 경쟁률 1500대 일을 넘긴 셈이다.

 

공모시장 유동성과 상장 후 주가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려해 상장 시기를 미뤘던 기업들로선 아쉬울법하다. 지난달부터 접수된 상장 심사 청구는 8개(스팩·재상장 제외)에 불과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향후 몇 개월 동안 대어급 종목의 공모 일정이 부재한 상황에서 코스닥 시장 변동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열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달 기업공개가 진행되는 기업은 총 12개. 이번 주에만 에프앤가이드, 알체라, 프리시젼바이오가 일반 청약을 시작하는 데다 엔비티와 와이더플래닛, 석경에이티도 수요예측을 대기 중이다. 코넥스 대장주인 지놈앤컴퍼니의 공모청약도 오는 14일 예정돼 있다. 최근 수요예측에 나선 10개 회사가 모두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 이상에서 확정하며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공모가 산정도 신중히… 선발주자 활약 주목

 

지난달 상장한 선발주자들의 선전이 중소형 공모주들에 힘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지난달 상장한 8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평균 상승률은 68.22%로 집계됐다.

 

공모가가 1만5000원에 형성됐던 고바이오랩은 전 거래일(4일) 3만9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66%의 오름세를 보였다. 소룩스(145.50%), 하나기술(83.86%) 교촌에프앤비(72.36%), 네패스아크(50.9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달 상장한 4개기업 역시 평균 상승률 40.70%를 보이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상장 기업들이 공모가 산정을 신중하게 하려는 것도 선전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홍역을 치른 빅히트의 선례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상장일정을 연기했던 한 예비상장사 관계자는 "공모가 산정에 있어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보완요청을 받는다"며 "시장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주관사와 까다로운 협의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공모시장 유동성 내년까지 간다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신규 상장사(스팩 제외) 65개사의 공모 금액 합계는 현재까지 약 5조640억원이다. 2017년의 공모 금액 8조원 이후 3년 만의 최대 규모다. 이미 지난해 신규 상장사의 연간 공모액 3조5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막바지 다시금 달아오른 공모시장 분위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가운데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도 상장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증권가 예상 기업가치는 크래프톤 20조∼30조원, 카카오뱅크 6조∼40조원, 카카오페이 7조∼10조원, SK바이오사이언스 3조원 등이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도 증권가 추산 기업가치만 40조원∼50조원에 이르며 기대주로 꼽힌다.

 

개인투자자가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확대된 것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대형 공모주에 대한 청약 참여도가 이전보다 높아질 수 있어서다.

 

이소중 연구원은 "내년 상장 예정인 대어급 업체들의 예상 공모규모는 약 15조원"이라며 "공모에 유입되는 막대한 청약대금으로 인해 내년에도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을 준비 중이었던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공모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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