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11월3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질수록 주가가 하락하고,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 친환경주와 더불어 주가가 오르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특정 후보의 당선을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 조정보다는 위험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0월 26일~30일) 코스피지수는 3.3% 하락했다. 해당기간 미국 주요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 숨죽인 증시…美 대선결과 주목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는 주식시장이 미 선거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주가가 오르다가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 들자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 반등에 긍정적인 방향은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다. 신용평가회사 피치(Fitch)는 바이든이 당선되고 민주당이 상원의 다수로 구성될 경우 대규모 코로나 부양책이 5월 하원 통과안과 비슷한 형태로 시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규모 부양책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실제 미국 경제는 2분기 연율 마이너스(-)31.4%라는 기록적인 하락 이후 3분기에는 35% 성장이라는 반전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성장은 연방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덕분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공화당은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상태가 악화됐다고 판단, 대규모 부양책을 쓰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추가적인 부양책을 쓰지 않더라도 연방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문제보다 대외 전략, 특히 패권 경쟁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확산되면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진다.
◆ "선거결과 예측보다 리스크 관리"
아울러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친환경 관련주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은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에 10년간 4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는데 이는 케네디정부 때 달에 사람을 보냈던 아폴로 프로그램의 두 배 규모로 알려진다.
이종은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에서도 바이든이 당선될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청정에너지 인덱스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이 2010년 이후 최고점을 달성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수혜주는 금융산업이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규제완화 정책으로 금융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환경규제는 완화하고, 에너지 기업에 대해 보조금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트럼프 당선은 친환경주에 악재다.
현재는 바이든 후보가 유리한 상황이지만 트럼프의 불복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섣불리 주식시장의 성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결과가 확실히 정해질 때까지는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 이노코미스트는 "각 정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선거 이후 불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의 11월과 12월 선물가격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선거 결과를 예상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미리 조정해 놓는 것보다는 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위험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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