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2가 공개됐다. 5G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성능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과거로 돌아간 디자인만큼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아이폰12 시리즈를 발표했다.
아이폰12는 예상대로 4종으로 나왔다. 아이폰 미니와 아이폰12,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맥스 등이다.
가장 큰 특징은 5G 도입이다. 아이폰에서는 처음이다. 특히 고주파 버전인 밀리미터파(㎜Wave)를 지원해 5G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부터는 스마트 데이터 모드로 5G와 LTE를 상황에 맞게 설정해주기도 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업그레이드됐다. 5나노 공정에서 생산한 A14 바이오닉을 장착해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카메라는 전작과 같이 트리플 카메라에 1200만화소에 표준과 망원 렌즈, 광각 등을 탑재했다. 대신 렌즈를 7매로 늘리고 조리개값을 f/1.6으로 낮추는 등 화질 개선에 공을 들였다. 5배 광학줌과 광학 이미지 안정화(OIS) 기술도 도입했다. 돌비 비전 동영상을 60fps로 찍을 수 있으며, 3D 촬영을 가능케하는 라이다 스캐너도 추가했다.
디스플레이는 전 모델에 OLED를 적용했다. 프로맥스에는 슈퍼 레티나 XDR을 탑재했으며, 1200니트 밝기로 HDR 동영상 재생에도 특화했다.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가 적용됐고, 디자인도 테두리가 화면과 직각을 이루는 방식으로 회귀했다.
무선 충전 편의를 위해 충전 코일 주변에 자석을 설치한 '맥세이프'도 새로 적용됐다. 충전할 때뿐 아니라 제품 뒷면에 스마트폰 케이스나 카드 지갑을 부착할 수 있게 해 휴대성을 강화할 수 있다.
가격은 미니가 메모리 용량 64GB 기준 95만원부터 시작한다. 최상급인 프로맥스는 128GB부터 149만원에 판매된다.
전작인 아이폰11보다는 많은 변화를 보였지만, 소비자들은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다. 다른 주변기기도 공개되지 않은 데다, 120㎐ 디스플레이 등 기대했던 업그레이드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밀리미터파 5G도 국내에서는 아직 도입되지 않은 기술이다. 주가도 123.57달러까지 올랐다가 제품 발표 직후 주당 116달러로 폭락했다.
바뀐 부분에서도 이렇다할 매력이 없다는 평가다. 라이다 스캐너는 이미 갤럭시 노트10에서도 탑재됐었지만 적합한 쓰임을 찾지 못했고, 돌비 비전 영상 촬영 기능도 일반 사용자에게는 크게 필요하지 않은 기능이라서다. 카메라 화질 개선 부문에서는 일부 기대감이 나오지만, 실제 구매 요인으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1차 출시국에서도 제외됐다. 미국 등에서는 23일부터 판매되지만, 국내에서는 예약판매를 시작해 30일부터 본격 판매된다. 맥스 프로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주변 기기도 패키지에서 제외됐다. 충전용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을 빼고 USB-C 라이트닝 케이블만 동봉한다. 애플은 연간 200만t(톤)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소비자들은 원가 절감을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대체로 부정적인 분위기다.
그나마 디자인만은 호평이 이어진다. 많은 사용자들이 아이폰4로 대표되는 각진 구형 디자인을 선호해왔던 이유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