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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물들어올때 노저어라?…청약 광풍에 IPO ‘러시’

청약광풍에 예비 상장사도, 투자자도 '학습효과'

올 하반기 33곳 상장예심청구… 전년比 32%↑

 

기업공개(IPO) 후발주자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몰고 온 공모청약 광풍에 올라타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IPO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제약·바이오와 언택트(Untact·비대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혜를 입은 업종이 대부분이다.

 

2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을 살펴보면 올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종목 수는 총 28개(스팩제외). 하반기 쏠림현상으로 평가됐던 지난해 같은 기간(20개)보다 8곳 늘었다.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신청한 기업들도 33곳으로 전년(25곳)보다 많다.

 

제약·바이오 기업 비중이 높았던 이전과 달리 2차전지와 로봇제조, 물류자동화기업 등 업종 분포가 다양화된 것이 눈에 띈다. 33곳 중 제약·바이오 기업 비중은 12곳으로 약 36%에 불과했다.

 

특히 핀테크 업계에선 핑거의 상장심사가 승인되며 화제를 모았다. 핑거는 지난 6월 9일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약 2개월 만인 1일 합격에 성공했다. 핑거를 시작으로 카카오페이와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대어로 평가되는 핀테크 기업들이 내년 IPO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상장을 예고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공모시장에 불을 지필만 한 이벤트는 아직 즐비하다.

 

상반기와 달리 코로나19도 IPO 강행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모양새다. 예비상장사 대부분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도 온라인으로 전환해 IPO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엔 비대면으로 기관투자가 기업설명회(IR) 등을 진행하게 될 경우 제대로 어필이 힘들다는 이유로 상장 일정을 미루기도 했으나 이젠 얘기가 달라졌다.

 

IPO를 준비 중인 한 바이오기업 관계자는 "최근 시장 분위기가 워낙 좋기 때문에 IPO를 미룰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방역 지침에 따라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나 기관투자가 IR은 비대면으로 대체해 상장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IR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초기 과정에선 시행착오도 있었으나 상장을 준비하는 회사들이 비대면 방식의 IR에 이젠 적응을 한 것 같다"며 "어쩌면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일정 부분은 비대면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IPO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려는 예비상장사들의 전략은 현재까진 유효해 보인다. 시중 자금 유동성이 아직 풍부한 탓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60조963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51조8000억원에서 18%가량 늘어난 수치다.

 

다만 SK바이오팜 선례를 살펴봤을 때 당분간 소강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 청약 직전 57조5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청약 마지막 날 하루 만에 10조1419억원이 빠졌다. 시장에선 그 이상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으로 향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도 공모주 시장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만한 대안이 없어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청약 열풍이 일며 청약 방식을 학습한 것도 공모주 인기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중 유동성은 SK바이오팜 상장 당시보다 훨씬 더 풍부한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이 SK바이오팜의 사례에서 일종의 학습효과를 얻었다. 상장 이후 주가 급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로 공모주 시장 인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IPO 시장 역시 분위기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7~8월 간 전 세계에서 241개 기업이 IPO에 나섰다. 같은 기간 2007년 이후 가장 많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강·의료가 154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기술(147억달러), 금융(136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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