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집중호우로 전라선과 장항선, 경전선 일부 구간과 광주역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폭우로 인해 열차 운행이 멈춘 철도 노선은 태백선과 영동선, 충북선을 포함해 모두 7개로 늘었다.
8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전라선 동산∼전주 구간 선로 침수와 곡성∼압록역 구간 교량 수위 상승으로 오전 10시부터 익산∼여수엑스포역 구간 KTX, 새마을, 무궁화호 등 모든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전라선 모든 열차는 용산역에서 익산역까지만 운행한다.
앞서 오전 6시 17분께는 광주 동송정역 인근 월곡천교 수위가 높아져 광주선 광주역을 오가는 모든 열차 운행이 멈췄다.
광주선 광주송정∼광주역 간 무궁화호 셔틀 열차 운행은 모두 중단됐고, ITX 새마을호는 시종착역을 광주역에서 광주송정역으로 변경했다.
무궁화호는 용산∼익산 구간만 운행하고 익산∼광주 간 운행은 멈췄다.
전날 오후 11시 45분께는 충청지방 집중 호우로 장항선 웅천∼간치 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며 이날 첫차부터 홍성∼익산 구간에 열차가 다니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예정된 장항선 16개 열차 중 9개 열차가 용산∼홍성 구간을 오가지만 7개 열차는 전 구간(용산∼익산) 운행이 끊겼다.
경전선은 전날 오후 3시 16분께 호남지방 집중 호우로 화순∼남평 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며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광주송정∼순천, 순천∼목포, 순천∼장성 간 등 3개 구간에서 5개 열차 운행이 멈췄다.
지난 2일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운행이 중단된 태백선 전 구간과 영동선 일부 구간의 정상화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충북선은 9월 이후에 정상화가 가능한 상태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복구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기상 상황과 각 노선의 추가 피해 발생 여부 등에 따라 복구 예정일은 변동될 수 있다"며 "열차 이용 고객은 반드시 코레일톡이나 고객센터 등에서 운행 상황을 미리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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