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결국 사장 자리를 채우지 못하게 됐다. 일단 직무대행을 선임해 경영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벤츠는 1일부로 부임하기로 했던 뵨 하우버 사장이 일신상 이유로 부임을 포기했다고 5일 밝혔다.
뵨 사장은 스웨덴 및 덴마크 사장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가족들과 떨어져 근무해야 하는 데에 부담을 가져 부임을 포기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벤츠는 김지섭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하고 사장 임무를 맡기기로 했다. 김 부사장은 2002년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 '아시아 경영 어소시에이트 프로그램'에 선발돼 입사한 후 호주/태평양 본부와 독일 본사를 거쳐 국내에서는 마케팅과 고객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며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고객서비스 총괄 부문장을 맡아왔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한국 시장이 가지는 중요성을 고려해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역량이 뛰어난 김지섭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신속하게 임명됐다"며 "본사 근무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에 18년간 재직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김지섭 고객서비스 부문 총괄 부사장은 "중책을 맡게 되어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메르세데스-벤츠를 성원해주시는 국내 고객들에게 브랜드 명성에 걸맞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
한편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전 사장은 캐나다 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지난 5월 일찌감치 출국해 배출가스 조작 관련 수사를 '도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벤츠와 실라키스 측은 완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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