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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韓·中·美 증시 과열 주의보…"버블터진다"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는 연일 고공행진이다. 특히 한국, 중국,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들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은 역사적 고점 수준으로 '버블 붕괴'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 국가의 증시 상승세 역시 2030세대가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에서는 "버블 붕괴가 임박했다"는 전문가들의 코멘트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사흘째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면서다.

 

◆ "비이성적 과열"

 

월가의 투자 베테랑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지난 11일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최근 미 증시 장세는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큰 충격을 받고 있는 데도 나스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은 전형적인 버블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스탠 드러큰밀러, 데이비드 테퍼 등 월가의 베테랑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음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지수가 2분기에 1998년 이후 최고의 분기 상승률을 기록하고, 나스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명백한 버블이라고 수차례 경고했다.

 

중국 증시에 대한 버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30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가는 등 뜨거운 상승랠리를 이어왔다. 해당기간 지수 수익률은 16%다. 신산업 비중이 높은 선전증시의 종합지수는 올 들어 30.6%나 올랐다. 나스닥 지수보다도 가파른 상승세다.

 

한국 역시 투자 과열조짐이 심상치 않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자금을 의미하는 신용공여 잔고가 13조92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모두 회복했다.

 

◆ 2030이 이끄는 증시 과열

 

한국, 중국, 미국 증시 상승세의 공통점은 2030 세대가 이끈다는 점이다. 이들을 의미하는 용어도 생겼다. 각각 동학개미·부추·로빈후드다.

 

중국의 동학 개미인 '부추'는 윗부분을 잘라내도 또 자란다는 의미로 끊임없이 주식을 매수하는 90년대 지우링허우 세대를 의미한다. 지난주 중국 A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6400만위안(약 281조원)으로 5년 이래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중국 증권사들의 일평균 신규 계좌 개설 수는 전월 대비 30~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 속 부동산 규제유지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는 모양새다.

 

미국의 로빈후드는 2013년 등장한 주식거래 애플리케이션의 이름으로, 밀레니엄 세대의 주식투자자를 의미한다. 로빈후드는 지난해 600만명 수준이었던 고객수가 올해 5월말 기준 1300만 명으로 급증했다. 미국 역시 중앙은행발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열기가 뜨겁다.

 

이런 젊은층의 투자 열기를 우려하는 시각은 적지 않다. 버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경제 활동을 가장 활발히하는 이들의 자금이 리스크가 큰 곳에 몰려있어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은 실제 기업의 실적 회복이 언제 가능할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안 좋을 것"이라며 "또 다시 급락장이 나오면 가장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의 돈이 묶일 수도 있다. 그 경우 경제 침체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과 미국은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들어섰다. IBES((Institutional Brokers' Estimate System)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3.9%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코스피 상장사 153곳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보다 23.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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