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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소상공인연합회장의 일감몰아주기

[기자수첩]소상공인연합회장의 일감몰아주기

 

소상공인 관련 유일한 법정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가 요즘 시끄럽다. 지난 4월 취임한 현 배동욱 회장을 둘러싸고 곳곳에서 일이 생기면서다.

 

그 중 대표적인 하나가 배 회장의 아내와 딸이 함께 운영한다는 꽃가게에 소상공인연합회의 주문이 몰린 것이다.

 

소상공인연합회 노조와 단체들에 따르면 연합회는 매년 약 1500만원 어치의 화환이나 꽃다발을 소비하고 있다.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단체에 걸맞게 축하나 조의를 표할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엔 화환이나 꽃다발을 연합회 회원사인 한국화원협회나 한국플로리스트협회에 주문했었다.

 

하지만 배 회장이 취임하고나선 달라졌다. 지난 6월에만 8만5000원짜리 동양난, 축하화환 등 22차례 주문이 러브플라워마켓이라는 업체 한 곳으로 집중됐다. 금액만 총 213만5000원 어치에 달한다.

 

노조에 따르면 이 업체 주인은 배 회장의 아내가, 운영은 딸이 아내와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회 내부에서도 말이 나올 것을 우려해 주문 물량의 절반은 기존대로 회원사를 통해 할 것을 권했지만 배 회장은 듣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본인은 의도가 없었다고 하겠지만 결국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에 '일감몰아주기'를 한 것이다.

 

매출이 수 천억, 수 조원하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하는 것만 일감몰아주기가 아니다. 금액의 많고 적음에 차이가 있을 뿐 배 회장의 이번 처사도 분명한 일감몰아주기다.

 

이에 대한 입장은 배 회장 자신이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연합회가 지난 6월말 강원도에서 회원들과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걸그룹을 불러 '춤판'을 벌인 것 역시 도의적 책임은 조직을 이끌고 있는 배 회장에게 있다. 배 회장은 문제가 불거지자 회원들에게 "사려깊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배 회장이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이벤트를 강행한 것을 두고도 연합회 주변에서 날선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다.

 

노조와 연합회 소속의 적지 않은 단체들이 배 회장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일감몰아주기'와 '춤판' 외에도 적지 않은 악재를 배 회장 스스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완장'을 찬 지 고작 3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은 그의 변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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