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인 마인즈랩이 국내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데이터 셋을 구축, 최근 인공지능 대회 플랫폼인 캐글(Kaggle)을 통해 전 세계 데이터 과학자들에게 공개해 다운로드 수에서 세계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건 마인즈랩 AI R&D 팀장은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2020년 마음 AI 세미나'에서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이동경로를 위치추적시스템(GPS) 단위로 표시해주고, 어떤 경위를 통해 감염됐는지와 확진자의 건강검진, 예방접종 기록 등 관련 데이터를 케글에 공개했다"며 "이 데이터가 이미 세계에서 9건의 코로나19 관련 논문에 인용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데이터 셋은 전 세계에서 30만건의 다운로드수를 기록했으며, 데이터 과학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진자 이동경로의 경우도 데이터를 전처리해 공개하는데, A씨가 '강남역 3번 출구 앞 미용실을 들른 후 집으로 돌아갔으며, 저녁쯤 종로역 앞 편의점을 들렀다'는 경로 안내가 가능해진다.
한국의 감염경로 데이터를 활용해 옥스퍼드 대학의 올리버 파이버스 교수가 미국 캘리포니아 감염경로를 예측해 논문에서 공개했으며, ETH 주리치의 마를로스 마디우스 교수가 한국의 코로나 확산 체인을 분석, 한국 코로나19 감염주기가 3.58일이며, 새로운 확진자 판별주기가 3.68일로, 0.1일 이내에 새로운 확진자를 판별해낼 수 있다는 정보를 새롭게 공개했다.
마인즈랩은 또 MS와 코로나19 관련 공동 연구를 진행해 높은 정확도로 확진자 및 병원에 침대 몇 개가 필요한 지 등을 예측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클라우드 기반으로 월 9만9000원에 AI 엔진을 활용해 손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하는 '마음 AI' 사이트를 선보여 현재 15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홍섭 마인즈랩 대표는 "처음 사이트 오픈 때 오픈 엔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가 9개에서 현재 27개로 성장했으며, 전무하던 AI 서비스가 5개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마인즈랩의 AI 엔진은 KBS '시청자칼럼'에서 한 방송기자의 음성을 학습해 텍스트를 이 방송기자의 음성으로 변환해 읽어주는 용도로도 사용됐으며, 치과병원에 치아 교정기가 어디에 위치해야 할지 AI 기술을 적용해 3D 그림으로 안내해주는 용도로도 활용됐다. 또 영상 재연배우를 써 8400명의 데이터를 구축해 CCTV의 취객행위를 판별하는 AI 기술도 개발했다.
송형규 마인즈랩 선임연구원은 독자 개발하거나 협력사와 공동 개발한 AI 엔진으로 ▲문장교정엔진 ▲음성정제엔진 ▲비디오 화질 개선 엔진 ▲페이스-투-페이스 트렌스레이션 ▲보이스 변환 엔진을 공개했다.
문장교정 엔진을 뉴스 생방송 중 자막에 오타가 있으면 이를 자동으로 수정해주며, 숙박 앱에서 외국인이 쓴 오류가 많은 숙박후기도 교정해주고, 비속어나 은어를 정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음성정제 엔진은 잡음, 음악, 경고음 등 노이즈가 섞인 소리에서 음성을 찾아 정제해준다.
송 연구원은 "비디오 화질 개선 엔진으로 해상도를 2배 올리면서 화면 내 노이즈를 제거할 수 있다"며 "페이스-투-페이스 트랜스레이션 기술로 유저의 얼굴, 몸의 움직임을 포함해 특정 인물의 사진 여러 장을 가지고 움직이는 영상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인즈랩은 이날 세미나에서 AI가 손석희 JTBC 대표의 목소리로 학습해 음성합성을 하는 기술을 활용해 인사말을 손 대표의 목소리로 전했다. 또 음성 합성 기술로 텍스트를 성우 목소리로 변환하거나 여성 상담원의 목소리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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