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격리자·대응인력에 '반려식물' 보급 등 재난심리회복지원 추진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자가격리자에게 반려식물(산호수)을 보급하고, 코로나19 대응인력 지원을 위해 실내 정원 개념인 '스마트 가든'을 설치해 지원한다.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산림청은 공동으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자가격리자와 대응인력에 대한 재난심리회복지원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6일을 시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지만, 장기간 일상생활 제약으로 사회적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고, 자가격리자와 의료진 등 대응인력의 고충이 여전히 지속됨에 따른 것이다.
이달 26일 기준 자가격리자는 3만3157명, 의료진 등 대응인력은 약 1만 명으로 추정된다. 14일 동안 외출이 제한되는 자가격리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더 커질 수 있고, 의료진 등은 장기간 격무에 노출되면서 탈진 증후군 등을 겪을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자가격리자를 위한 반려식물 '식물 마음돌봄키트' 2000세트를 제작해 지원하면 행안부가 자가격리자 2000여 명에게 전달한다. 반려식물은 자생 수종과 실내 정화식물로 구성됐으며 자가격리자가 격리 기간 동안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게 하고, 자가격리가 끝난 후에도 자신만의 녹색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또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대응 공공의료기관 중 스마트 가든 설치 대상 시설물 10여개소를 선정하면 산림청이 조성해 탈진 증후군 등이 우려되는 의료진 등이 실내에서 자연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으로 큐브형과 벽면형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숲이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국민 정서를 돌보고 마음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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