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긁은 카드 금액이 크게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출국자 수가 대폭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금액(신용+체크+직불카드)은 35억9700만달러로 전분기(48억1300만달러) 대비 25.3%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6년 2분기(34억70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내국인 출국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37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43.8% 감소했다.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 수는 1453만5000장으로 전분기보다 12.3%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14.8% 줄었다. 장당 사용금액도 1분기 247달러로 전분기 대비 14.8% 감소했다. 1년 전보다는 9.7% 줄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25억5700만달러), 체크카드(10억800만달러), 직불카드(3200만달러)의 사용금액이 모두 각각 28.0%, 17.6%, 15.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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