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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코스닥 2위가 코스피2위 잡았다… 언택트에 바뀐 증시 지형도

-IT·게임 등 언택트 업종 뜬다

 

-제조업 상장사 시총 상위권 자리 내줘

 

5년 전과 현재 18일 시총 상위 10종목 비교. 단위:조원 /한국거래소

언택트(Untact·비대면)가 증시 시가총액 상위사의 지형도를 바꿔놓았다. 정보기술(IT) 기업은 빠르게 치고 올라왔고 생산공정에 차질을 빚은 제조업체들은 자리를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수출 악화와 비대면 생활방식이 상장사의 시총 순위변동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5년 전 1분기 상장사 실적 마감일 직후였던 2015년 5월 18일(이하 종가 기준). 당시 시총 상위 10사 중 현재 18일까지 10위권을 지킨 곳은 삼성전자(1위 유지), SK하이닉스(3위→2위), 현대차(2위→10위) 뿐이다.

 

IT 대장주로 대표되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상승이 눈에 띈다. 주식평가액 20조3709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14위를 기록했던 네이버는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현재 시총은 35조3166억원으로 무려 73.36% 증가했다.

 

카카오의 상승폭은 더 두드러진다. 시총이 3배 이상 뛰어 올랐다. 5년 전 시총 6조3796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 2위에 머물렀던 카카오의 시총은 현재 19조2423억원. 코스피 시장 11위를 차지했다. 한 단계 위인 현대차(19조6361억원)와 엎치락뒤치락하며 10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18일 장중 한때 현대차를 넘어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5년 전 코스피 2위가 코스닥 2위에 뒤를 잡힌 셈이다.

 

게임주 '큰형님'인 엔씨소프트도 4배 가까이 몸집이 커졌다. 주당 21만원 대로 4조692억원 수준이었던 엔씨소프트의 시총은 현재 15조9825원에 달한다. 2015년 1분기 당시 넥슨, 넷마블에 뒤진 업계 3위의 실적을 내놓은 엔씨소프트는 "미래 성장 동력이 없다"는 쓴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모바일 중심의 사업재편 경쟁에서 뒤진 데다 여전히 기존작인 리니지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바일게임 '리니지'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한 데다 해외시장 진출 성과가 나기 시작하며 57위였던 시총 순위는 15위권까지 진입했다.

 

전염병과 함께 언택트 문화 역시 확산되며 이들 종목의 성장세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언택트라는 새로운 생활방식이 나타나며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끝나도 사람들의 행동양식이 온라인화되며 인터넷 섹터의 장기 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이 계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국내 인터넷 기업들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라"고 조언했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와 언택트 경제 확산 수혜를 입으며 글로벌 게임사들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높아졌다"고 했다.

 

반면 제조업 기업들은 주가가 떨어지며 대다수가 시총 순위에서 밀려났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증시 대장주 역할을 하던 현대차는 10위도 위험하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8위→14위), 제일모직(現삼성물산·10위→12위), 포스코(9위→16위)도 모두 추락했다.

 

아모레퍼시픽(5위→26위)의 하락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25조를 넘어섰던 아모레퍼시픽의 시총은 현재 10조548억원으로 60.60% 빠졌다. 화장품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K-뷰티의 인기가 시들해진데다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해외매출에 타격을 입어 이전의 고속 성장을 멈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통 제조업의 후퇴를 시장이 선반영한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언택트 기술을 경험했다. 인공지능, 데이터 등 인프라 산업도 동반해서 발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연초부터 시작된 전염병 사태로 자금이 유출되며 코스피 시장 전체 시총은 1294조원으로 5년 전(1316조원)보다 약 2.58% 줄었다. 상장사는 883곳에서 991곳으로 100곳 이상 늘어났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 비중은 28.55%에서 36.94%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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