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원유 레버리지ETN 눈치싸움…팔려는 자와 사려는 자

6일 종가 기준. 단위 %

전액 손실 위기까지 내몰렸던 레버리지(상승장에서 수익을 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상장지수증권(ETN) 4개 종목에 다시 한 번 투기 수요가 유입됐다. 거래정지가 유력한 상황에서 하루 동안 빠르게 차익을 챙겨 나오려는 투자자들이 눈치싸움을 반복하고 있다.

 

삼성 레버리지WTI원유선물ETN, QV 레버리지WTI원유선물ETN(H), 신한 레버리지WTI원유 선물 ETN(H), 미래에셋 레버리지원유선물혼합ETN 등 4개 종목은 지난 6일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다시 거래됐다. 모두 지난달 27일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괴리율이 30%를 넘어 황금연휴 동안 거래를 멈춘 종목들이다.

 

◆ 팔려는 자와 사려는 자

 

기존에 레버리지 상품을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 중 급하게 손절매에 나선 이들이 많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달 28일에 8일 만에 롤오버(월물교체)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지수 산출기관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기존에 예정돼 있던 5월 롤오버 기간(오는 7∼13일) 현재 WTI 원유 선물 7월물로 구성된 기초지수를 8월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7월물 역시 불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브렌트유 선물도 7월물에서 8월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국내 원유 관련 ETN은 모두 월물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현물과 선물 간 가격 차이가 크면 더 비싼 선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롤오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시초가에 매도에 나섰던 이들 중 상당수가 성공했다. 간밤 유가가 급등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괴리율이 낮은 종목부터 단기 투자를 노린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미래에셋 레버리지원유선물혼합ETN(H)은 전 거래일보다 760원(59.84%) 오른 2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레버리지 WTI원유선물ETN(H)(41.94%)도 강세를 보였다. QV 레버리지WTI원유선물ETN(H)는 8.00%도 올랐다.

 

유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격과 지표가치(IV) 차이(괴리율)이 낮은 종목부터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괴리율이 170% 수준으로 가장 높았던 삼성 레버리지WTI원유선물ETN은 13.77% 하락했다.

 

◆ 반복되는 악순환…다시 거래정지

 

레버리지 ETN 4종은 또다시 거래가 정지됐다. 괴리율이 여전히 높은 상태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4일 단일가 매매 상태에서 괴리율이 30% 이상일 경우 3거래일간 거래를 정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6일 장 마감 기준 삼성 레버리지WTI원유선물ETN이 271.00%로 괴리율이 가장 높았다. 4개 종목 중 가장 낮은 미래에셋 레버리지원유선물혼합ETN(H)이 82.12%를 기록했다. 괴리율이 한때 1000%를 웃돌았던 것을 고려하면 많이 축소된 상황이지만, 그래도 모두 매매 거래 정지 기준점인 30%를 크게 웃돌고 있다.

 

ETN 상품들의 괴리율 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정지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유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더라도 레버리지 상품을 철저히 단기적인 투자전략으로 활용해야 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유가 반등세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며 원유 ETN의 괴리율이 커졌다"며 "단기간에 괴리율 조정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미래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비해 현재 유가 수준이 극단적으로 낮다면 원월물 가격이 근월물보다 비싼 콘탱고(contango)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투기적 요소가 짙어 수급 쏠림이 진정되지 않았다"며 "유가가 오른다 가정해도 롤오버 비용에 따른 순자산가치(NAV) 감소로 수익률이 기초지수 등락률보다 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