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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AI 기업人] 오승택 에이모 대표 "국내 최초 데이터 가공 플랫폼 서비스 론칭, 해외까지 확대할 것"

오승택 에이모 대표가 판교 본사에서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데이터 어노테이션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에이모

데이터 3법 통과로 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데이터 어노테이션(주석)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데이터 가공 비즈니스 선발주자인 에이모가 국내 최초로 학습 데이터 가공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오승택 에이모 대표는 "데이터 가공을 하려면 플랫폼이 필요한데,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해 우리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이번달부터 '에이모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음 달에는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를 위해 클라우드 시장 강자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과 협력해 플랫폼을 연동했으며, 이를 통해 데이터 어노테이션 생태계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오승택 에이모 대표가 판교 본사에서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데이터 어노테이션 사업을 소개했다. /에이모

오 대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10년을 근무하며 e커머스 본부장을 지냈으며, CJ제일제당에서도 e-비즈 사업본부장으로 일했다.

 

"e커머스의 경우, 구매 전환률이 중요한데 고객의 구매 예측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창업을 했어요. 구매 예측 알고리즘을 만들며 보니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학습 데이터 어노테이션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고 있었어요. 학습 데이터를 대신 가공해주는 기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사업의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그는 정확도가 높은 데이터 가공 비즈니스를 '그라운드 트루스(Ground Truth)'라고 명명했다.

 

AI 기술이 급부상하면서 이제는 모든 산업에서 핵심 기술로 자리잡았다. AI 지도학습을 위해 많은 양의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고, 데이터 품질이 AI 정확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오 대표는 "학습 데이터양에 따라 최대 18%까지 AI 신뢰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 가공을 위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 자료 공유의 어려움 등으로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게 마련인데, 에이모가 이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것. 엔터프라이즈(기업체용) 서비스를 통해 프로젝트 조직 및 관리, 프로젝트 세팅, 기초 데이터 업로드, 프로세스 설계, 작업 관리, 템플릿 등을 지원한다. 이용범위에 따라 무료와 유료로 나뉜다.

 

에이모가 2016년 3월 설립될 당시 국내에는 아직 데이터 어노테이션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이미 이 시장에 20~30개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었지만, 국내는 시장 형성이 더뎠다.

 

"우리는 지난해 1억건이 넘는 AI 학습 데이터를 가공해 자율주행 분야에서 펜텀AI·쏘카 등에 공급했고, SK텔레콤·네이버·파파고 등 20~30여곳에 제공했습니다. 주로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미디어 콘텐츠, 시큐리티 등 분야에서 데이터를 가공해왔습니다."

 

경기도, 과기정통부가 공동으로 지난해 '경기도 자율주행센터'를 오픈했는데, 자율주행 생태계 조성기업 8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에이모는 자율주행 데이터 가공 사업자로 참가하면서 자율주행 분야의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으로 토르드라이브, 스프링클라우드 등 미국 자율차 기업들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에이모는 자율주행 분야의 데이터 등 AI 학습용 데이터를 가공하고 있다. /에이모

에이모는 자율주행차의 3대 센서인 2D 스테레오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가공하는 툴과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3개의 센서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동일한 장면으로 일치시켜 3D 큐보이드 (직육면체 박스)를 만들어 사람, 자동차, 표지판 등을 라벨링 한다.

 

데이터 가공 비즈니스의 대표기업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작업자를 모집하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데 비해, 에이모는 자율주행 등 전문 작업을 담당하다 보니 품질이 중요해 자체 인력 30명과 프리랜서 100여명을 보유해 데이터 가공 작업을 하고 있다. 에이모 사이트를 통한 크라우드소싱 방식은 비교적 간단한 데이터 가공 작업에만 활용한다.

 

"네이버 클로바 등 AI 스피커 등에 사용되는 음성인식·음성합성 엔진을 위해 문장과 단어를 수집해 의미를 표시해주고 유의미한 학습 데이터를 만들어줍니다. 보안 분야에서도 지능형 CCTV 데이터를 가공해주고 있어요."

 

또 정부는 현재 공항 출입국심사에 지문 인식을 할 필요 없이 안면인식 만으로 출입국 심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인데, 에이모도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오 대표는 올해부터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에이모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최근 미국 팔로알토에 미국 지사를 오픈했어요. 데이터 어노테이션 플랫폼 웹서비스를 올 하반기부터 미국에서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일본에서도 관련 기업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만큼 일본, 중국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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