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1%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3% 내외로 뛰어 오른 데다 주요 산유국들이 대규모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6.2% 급등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07포인트(1.61%) 오른 1836.21에 거래를 끝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42억원, 1838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날도 개인은 홀로 3032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버팀목으로 자리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5.73%)와 운수창고(4.33%)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 비즈니스가 화두로 떠오르며 운수 업종이 수혜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음식료품(-1.18%)은 업종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700개, 하락 종목은 155개, 보합 종목은 42개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모두 뛰어올랐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500원(1.03%)오른 4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중국 자동차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7.89%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도 비슷한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전일보다 8.58포인트(1.41%) 상승한 615.95에 장을 마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가가 오르고 미국에서 곧 코로나19가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며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 긴급회의에서 원유 감산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4원 내린 1219.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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