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2조1702억원으로 전년(2조5598억원) 대비 3896억원(15.2%) 감소했다.
산림조합(399억원)을 제외한 농협(1조6909억원), 신협(3701억원), 수협(693억원) 등의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이는 판매·관리비 증가(+1712억원)로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4조2121억원)이 623억원 감소한 반면 농수산물 가격 하락·판매 부진 등으로 경제사업부문 손실(-2조419억원)이 3273억원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해 말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1.71%로 전년 말(1.32%) 대비 0.39%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2015년 말 1.64% 이후 2016년 말 1.24%, 2017년 말 1.18%로 하락세를 보이다 2018년 말 1.32%, 2019년 말 1.71%로 다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1.42%로 전년 말(1.24%)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2.12%로 전년 말(1.34%) 대비 0.7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2.04%로 전년 말(1.52%) 대비 0.52%포인트 상승했다. NPL비율도 2015년 말 1.75%에서 2016년 말 1.38%, 2017년 말 1.32%로 하락하다 2018년 말 1.52%, 2019년 말 2.04%로 상승 추세다. 부실 채권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8.10%로 전년 말(8.09%)보다 0.01% 상승했으나 규제비율(2%)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546조1000억원으로 전년(505억9000억원) 대비 40조2000억원(7.9%) 증가했다. 총여신은 365조4000억원으로 전년(347조6000억원) 대비 17조8000억원(5.1%) 증가했고, 총수신은 464조원으로 전년(428조원)보다 36조원(8.4%)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상호금융조합은 영업비용 증가, 경제사업 부진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하고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순자본비율,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을 고려할 때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소상공인 등 취약차주 중심으로 잠재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차주별, 업종별 연체율 등 건전성 현황을 보다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손실흡수능력 제고, 부실자산 정리를 적극 지도하는 한편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차주나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채무조정제도 등을 통해 금융부담을 완화하는 포용금융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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