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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소재 한국인 경영 IT 기업들, 메신저·화상채팅 시스템으로 재택근무 대처, "신입직원 교육 가장 난감해"

실리콘밸리 일대의 6개 카운티가 오피스나 매장을 셧다운하고 집에 머물라는 자택대비 명령을 내린 이후 한 직원이 매장의 폐쇄를 알리는 표지판을 내걸고 있다./실리콘밸리 크로니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셧다운(일시폐쇄) 명령이 내려진 지 2주째,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한국인이 경영하는 IT 기업들은 '줌(Zoom)', '행아웃(Hangout)' 등 화상회의 채팅 서비스와 '슬랙(Slack)' 등 업무용 메신저로 재택근무에 대처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신입사원을 모집한 기업들은 직원 교육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화상채팅 프로그램 등에 유료 서비스가 많다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적어도 17일부터 4월 7일까지 3주간 셧다운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셧다운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및 로봇 기업 등 IT 기업들도 지난 17일 샌프란시스코 등 실리콘밸리 일대의 6개 카운티가 오피스를 3주간 셧다운하라는 명령과 함께 집에 머물라는 자택대비 명령을 내리면서 일제히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이들 기업들은 갑작스러운 셧다운 명령에 따라 업무용 메신저로 필요한 업무를 전달하고, 화상 채팅 서비스로 회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둔 AI 로봇 기업인 베어로보틱스 하정우 대표는 "17일 오피스 셧다운 명령이 내려져 당황하기는 했지만, '슬랙'과 '행아웃'을 활용해 재택근무에 대처했다"고 말했다.

 

마운틴뷰에 본사가 있는 AI 물류 관제 솔루션업체인 모션투에이아이도 셧다운이 되면서 구글 프로그램 입주사를 위한 프로그램인 '행아웃'과 함께 내부적으로는 '줌' 화상채팅 시스템을 재택근무에 사용하고 있다.

 

모션투에이아이의 한국법인인 모션투에이아이코리아 최용덕 대표는 "우리는 다행히 제품이 거의 개발된 상태에서 셧다운이 돼, 추가적인 알고리즘 개발 등에 대해 본사 엔지니어들 간이나 한국법인 직원과 소통하면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며 "셧다운을 부활절(4월 12일)까지 유지하라고 권고가 있어 우선 지침에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기업인 마인드에이아이는 국내에 본사와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 얼바인에 미국법인을 운영해 양대 거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인드에이아이 관계자는 "우리는 직원들이 한국, 미국은 물론 일본, 루마니아 등 다양한 지역에 거주하다 보니 이전에도 화상채팅이나 음성통화로 많은 부분을 협의해왔기 때문에 이번 셧다운 사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메신저인 '슬랙'을 항상 사용하고 있으며, 화상채팅 시스템은 초반에는 '행아웃'을 사용하다 최근 '줌'으로 전환해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러 IT 기업들이 협업툴, 화상회의 시스템 등을 무상으로 제공해 많은 기업들이 무료 혜택을 받으면서 재택근무에 원활히 대응하고 있지만, 오히려 미국에서는 시스템 활용을 위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AI 기업의 한 관계자는 "화상회의 채팅 프로그램 등 일부 서비스가 유료이거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유료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어 스타트업들에게는 비용적으로 부담도 된다"고 설명했다.

 

화상회의 채팅 시스템 '줌'을 활용해 회의 중인 직원들. /'줌' 홈페이지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줌'은 일대일 대화는 무제한 무료로 제공하지만, 3명 이상의 대화는 40분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 이상 사용을 원할 경우, 월 14.99달러로 유료로 사용해야 한다. 줌은 현재 월 이용자가 1300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일부 서비스는 비용을 부담해야 함에도 행아웃·스카이프 등을 제치고 가장 많은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직접 써보니 줌이 사용도 편리하고 화면공유 등 인터페이스가 좋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의 몇몇 IT 기업들은 특히 최근 신입직원들을 뽑았거나 채용을 진행 중이었는데 셧다운 사태로 직원 교육이나 사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에 사원을 새로 채용했는데 교육을 진행하기도 전에 셧다운 명령이 내려져 난감했다"며 "우선 어쩔 수 없이 노트북을 집으로 배송해 세팅해주고 재택근무를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 역시 "인턴직원을 최근 채용했지만 셧다운으로 인해 교육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마인드에이아이 관계자는 "셧다운 이전부터 직원을 채용 중이었는데, 각 지역에서 셧다운 명령이 내려지면서 인터뷰를 원격으로 전환했다"며 "각국의 직원들이 한국에 모여 회의를 진행하기로 한 일정이 코로나19로 취소됐는데, 언제 다시 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고 말했다.

 

한 기업은 최근 채용한 미국의 신입직원이 얼마 후 한국에 합류해 일하기로 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예정보다 서둘러 국내 입국해 자가격리를 하며 원격회의로 업무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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