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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코로나19'에 일회용품 재등장…친환경엔 '뒷걸음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커피전문점에서 사용이 금지됐던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다시 등장했다. 사진은 한 커피전문점의 일회용 컵/김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커피전문점에서 사용이 금지됐던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다시 등장했다. 감염 예방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지만 친환경 정책에서는 '뒷걸음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친환경 움직임이 확산하며 일회용품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였으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다시 일회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현재 식품접객업소 내에서는 플라스틱 소재 일회용품 컵 사용이 불가능하다. 종이컵은 올해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다수 커피전문점에서는 자발적으로 사용을 지양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달 초 고시를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장이 시급하다고 인정할 경우 다중접객업소 내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방문이 잦은 공항, 항만, 기차역, 터미널 인근을 규제 완화 대상 지역으로 꼽았다. 이에 충북 청주시·충주시, 인천 부평구, 대구 중구, 서울 서초구 등은 관내 전체 카페와 식당 등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당초 서울 서초구 등은 관내 전체 카페와 식당 등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입장발표가 늦어지며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침이 달라 서울 다수 카페와 식당에선 일회용품 사용이 전격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매장 내 일회용품 허용 여부가 동네마다 다르다 보니 소비자의 불편도 가중됐다.

 

그러나 서울시가 지난 24일부터 서울시 내 모든 다중접객업소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가함에 따라 소비자와 업체의 혼란은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른 조치로 허용기한은 코로나19 상황 종료 시까지다.

 

이번 조치는 다회용 식기를 사용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나온 예방책이다. 그러나 플라스틱 줄이기, 환경 규제 등 사회 분위기와 정책이 정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각심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도 있다.

 

서울 서초구 A커피전문점 직원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매장 방문 고객 중 일회용 컵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이 늘었다"며 "다른 지역은 이 때문에 혼란이 많았다고 하는데 서울시 차원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허가해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커피전문점에서 만난 소비자 최 모(28·여) 씨는 "얼마 전부터 매장에 방문했을 때 매장 내에서 음료를 마시고 갈 것이라 이야기했음에도 일회용 컵에 담긴 음료가 나와 직원분이 착각한 줄 알았다"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조치라고 하니 어쩔 수 없지만 이제 막 친환경 정책이 사람들 사이에서도 인식되고 있는 시점이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안이 중대한지라 다회용품 사용을 걱정하는 고객이 많다"며 "하지만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은 식기세척기로 고온의 물을 사용해 오랜 시간 다회용 식기를 세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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