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는 경의선 숲길 공원의 단절된 구간을 잇는 보행 육교를 설치해 31일 정식 개통한다고 밝혔다.

보행 육교는 창천동과 대흥동 사이 구간에 폭 3.8m, 연장 125m 규모로 지어졌다. 그동안 해당 구간을 지나가기 위해서는 공원에서 약 4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횡단보도를 건너야 했다. 시민들이 횡단보도로 건너는 도로는 폭이 넓고 차량 주행속도가 빨라 교통사고 위험이 높았다.

마포구는 총 6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 지난 2014년 시에 전달했다. 시는 관리방안 용역을 통해 단절구간의 연결로 조성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마포구는 사업계획을 수립, 실시 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해 12월 공원 연결로 설치 공사를 시작했다. 사업비로는 시비 18억7900만원, 구비 8100만원 등 총 19억6000만원이 투입됐다.

보행 육교는 노약자와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를 지닌 형태로 조성됐다. 또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췄다.

지난 2016년 완공된 경의선숲길 공원은 경의선 폐철도부지에 만들어진 선형의 도심 공원이다. 마포구 도화동에서 연남동까지 이어져 있다. 연남동 구간은 '연트럴파크'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서울의 대표명소로 자리 잡았다.

마포구 관계자는 "공원연결로가 주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인근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이번 연결로 조성으로 시민들이 경의선숲길 공원과 서강역사를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경의선숲길 공원을 찾는 이용객들이 쉽고 안전하게 쉬다 갈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