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초 얘기가 나왔으니 그 시원을 얘기해보지 않을 수 없다. 천하의 진시황도 장생을 꿈꾸며 동방으로 불로초를 찾으려 동남동녀 오백명과 서불(徐市)을 보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중국전설에서 봉래산(蓬萊山)이라 불리는 가상의 영산(靈山)중 하나로서 중국의 동쪽 바다의 가운데에 있다고 했다. 여기에는 신선이 살고 있고 봉래산 불로초와 불사약을 먹고 천 년 이상의 수명을 산다고 믿어졌다. 또는 봉래산이 아니라 삼신산(三神山)으로 보냈다고도 전해지는데 삼신산이 우리나라 남해도의 금산(錦山)이라 말하기도 한다.
서불은 동남동녀 5백여 명에 이르는 대부대를 이끌고 금산 중턱에 이르러 한동안 사냥을 즐기면서 머물렀는데 끝내 불로초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곳을 떠날 때 바위 위에 그들만이 통할 수 있는 어떤 표적을 남겨 놓았다는 것이 전설처럼 전해진다. 실제로 금산에 상형문자 같은 암각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의미하는 바는 "서불이 이곳을 지나가다."라는 뜻이라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이름 붙인 불로초라고 불리는 식물은 버섯의 한 종류로서 높이가 약 10cm 정도이고 버섯의 머리 부분은 심장 모양 또는 원형이다. 말려서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불로초란 이름이 붙은 것만 보아도 약효가 우수하리라.
상황버섯 차가버섯이 위중한 병에 걸린 사람들이 약용하여 효험을 보는 것으로 겉이 딱딱한 오래된 버섯류들이 노화방지는 물론 병의 치료에 뛰어난 효능이 있는 것은 과장만은 아닌 듯싶다. 건강히 오래 사는 것은 누구나의 소망이다. 특히 가진 것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불로장생은 두말 할 필요 없는 바램이리라. 몸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겸손과 하심 자애가 수행하는 마음의 불로초가 함께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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